문제적 표상으로서의 ‘백정’과 역사극을 통한 재현의 낭만화-김영팔의 <곱장칼>과 형평운동 겹쳐 읽기
A Butcher as a problematic representation and Romanticization of Representation through Historical Drama -Reading Kim Young-pal's Gopjangkal overlaps with the hyeongpyeong movement
0
조회
0
다운로드
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김영팔의 <곱장칼>을 형평운동의 담론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정들의 인정투쟁을 다룬 작품인 <곱장칼은> 김영팔의 계급의식이 가장 충실하게 반영된 1920년대의 대표적 프로희곡으로 평가되어왔다. 이러한 평가는 백정을 곧 프롤레타리아의 대표적 표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의 형평운동을 분석해 보면, 형평사는 균질적 집단이라 보기 어려웠고, 프롤레타리아의 중심 세력이었던 노동자와 농민들은 백정들과 끊임없이 충돌하던 형국이었다. 동시에 형평운동 내부에서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내발적 지향이 싹트고, 사회주의 운동단체들 역시 형평운동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드러냄에 따라 백정을 프롤레타리아의 울타리 속에 편입시키는 일은 주요한 과제로 부상할 수 있었다. 사상적 투철성에 의심을 받으며 조직 내부의 반발에 직면했던 김영팔에게 있어 백정 문제의 계급문학적 재현은 매력적인 창작의 소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취한 역사극의 방식은 백정을 둘러싼 실재적 갈등 양상을 모호한 과거의 시공간 속에서 낭만화하고 봉합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
Abstract
This paper focuses on a new reading of Kim Young-pal's Gopjangkal in the discourse context of the hyeongpyeong movement. Gopjangkal is a work about the butcher's struggle for recognition, and it has been regarded as a representative proletarian play of the 1920s that reflects Kim Young-pal'`s class consciousness most faithfully. This evaluation presupposes the view of the butcher as a representative representation of the proletariat. However, analyzing the hyeongpyeong movement of the time, it was hard to say that hyeongpyeongsa was a homogeneous group, and the workers and peasants who were the core of the proletariat were in constant conflict with the butchers. concurrently, as the internal direction of the socialist movement sprouted within the hyeongpyeong movement, and socialist groups also strongly revealed their move to unite with the hyeongpyeong movement, incorporating the butchers into the fence of the proletariat could have emerged as a major task. For Kim Young-pal, who faced resistance from within the KAPF under suspicion of his ideological toughness, the literary embodiment of the issue of butcher must have been considered an attractive subject of creation. However, the method of historical drama he took revealed a clear limitation in that it merely romanticizes and sutured the actual conflict surrounding the butchers in the vague time and space of the past.
참고문헌 (28)
- "『개벽』 『조선지광』", ~
-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외일보』", ~
- 고숙화, "형평운동" (2008),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 김재석, "일제강점기 사회극 연구" (1995), 태학사
- 한국근대희곡사연구, "서연호", 고려대민족문화연구소, ~ (1982)
- 유민영, "한국현대희곡사" (1982), 홍성사
- 박진우, "호모 사케르 :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 (2008), 새물결
- 베네딕트 앤더슨, "상상의 공동체" (2003), 나남
-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2" (1999), 거름
- 게오르그 루카치, "역사소설론" (1987), 거름
- 김성희, "한국 역사극의 기원과 정착-역사소설", 야담과의 교섭과 담론적 성격을 중심으로, 2010, pp.(32), 65~113[DOI]
- 김용수, "역사극의 이론적 관점에서 본 한국역사극의 특성", 한국연극학, (35), pp.5~47 (2008), 한국연극학회[DOI]
- 김일영, "문학운동 조직과 개인의 관계 : 김영팔의 경우", 국어교육연구, 22 (1990)
- 김재석, "형성기 한국 근대극에서 <김영일의 사>의 위치", 한국연극학, 1(50), pp.39~68 (2013), 한국연극학회[DOI]
- 박죽심, "김영팔 노동소설 연구", 어문론집, 39, pp.191~212 (2008), 중앙어문학회
- 양근애, "한국 역사극의 형성과 재현의 문화정치", 박사, pp.2016
- 양승국, "역사극의 가능성과 존재 형식에 대한 소고-역사를 무대 위에 소환․재현하는 방식을 통하여-", 한국극예술연구, 25, pp.401~435 (2007), 한국극예술학회[DOI]
- 이광욱, "‘관객성’의 구성 맥락과 해석공동체의 아비투스 - <김영일의 사> 공연에 나타난 고학생 표상의 의미를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 (61), pp.15~64 (2018), 한국극예술학회[DOI]
- 이광욱, "1920년대 민중 담론과 사실주의 희곡의 변곡점 -김유방, 김정진의 작품을 중심으로-", 겨레어문학, (63), pp.355~399 (2019), 겨레어문학회
- 이대범, "김영팔 연구", 어문학보, 15 (1992),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 이미원, "프로 희곡의 등장 : 김영팔 희곡 연구", 논문집, 19 (1990), 경희대학교
- 이민영, "김영팔 희곡에 나타난 근대적 주체의 문제", 한국극예술연구, (21), pp.11~40 (2005), 한국극예술학회
- 李錫滿, "金永八 戱曲 연구", 석사, 국어국문학, pp.1990
- 이정숙, "김영팔 희곡 '대학생'의 변화와 표현주의극 '힌케만'의 영향", 한국극예술연구, (50), pp.15~41 (2015), 한국극예술학회[DOI]
- 이정은, "근대도시의 소외된 사람들 ― 소수자와 인권의 사회사 ―", 도시연구: 역사·사회·문화, (10), pp.137~164 (2013), 도시사학회
- 정봉석, "김영팔의 모노드라마 <대학생> 연구", 백양인문논집, 5 (2000), 신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조휘각, "형평사의 민권운동 연구", 윤리연구, 34 (1995), 한국국민윤리학회
- 천정환, "근대적 대중지성의 형성과 사회주의 (1)-초기 형평운동과 「낙동강」에 나타난 근대 주체", 상허학보, 22, pp.155~193 (2008), 상허학회[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