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 영화의 역사를 트랜스내셔널하게 기술하기 -이상준, 김지은 옮김, 『영화와 문화냉전-미국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소명출판, 2023)
Constructing a Transnational History of 'Free Asian'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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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초록
이상준의 『영화와 문화냉전』(김지은 옮김, 소명출판, 2023)은 195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에 이르는 시기 동안, 미국의 냉전적 정책의 영향 하에 아시아 지역에 구축된 영화네트워크의 역사를 다룬다. 이는 크게 두 시기로 나뉘어 기술되는데, 첫 번째는 아시아재단의 기획으로 성립된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과 (동남)아시아영화제가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계를 매개하는 결절점으로 작용해 가는 과정을, 두 번째는 아시아재단이 중심이 되어 구축한 네트워크가 재단이 사업에서 철수한 후에도 계속 작동하며 영화스튜디오 네트워크의 기반으로 작동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다. 아시아 영화네트워크라는 역사적 대상에 주목함으로써, 이 책은 아시아영화연구의 고유한 영역을 새롭게 포착하고 구성해내는 것에 성공했다. 내셔널 시네마로 환원될 수 없는 영역, 관계, 영향력 등에 대한 탐구를 통해, 트랜스내셔널한 연구방법을 급진적으로 수행해낸 점도 중요한 성취이다. 연구대상인 ‘자유아시아’의 영화적 네트워크를 자율적 개인들의 행위들로 짜인 그물망으로 기술해 내는 역사기술방법도 주목된다. 냉전기 ‘자유아시아’의 영화네트워크의 역사를 밝혀냄으로써 시공간적으로 확장된 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전체의 역사를 환기하고 이에 대한 후속연구를 촉발하는 의의도 가진다. 여러 국가를 망라하는 광범위한 자료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학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인데, 세부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거시적인 역사적 통찰이 교차하는 박진감 넘치는 서술이 흥미진진한 서사를 구축한 점도 역사서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중요한 미덕이다.
참고문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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