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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史記』 「劒君傳」의 인물 형상과 입전 의도

A Study on the conflict and the writing intent of Keomkunjeon(劒君傳) in Samkuksaki(三國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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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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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三國史記』 「劒君傳」을 대상으로 劒君의 인물 형상 및 갈등의 성격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검군전」의 입전 의도와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짚어 보았다. 검군은 스스로를 “丈夫”라 칭하고 있는데, 당시 신라에서 장부란 상황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신의 뜻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죽음을 향해서도 서슴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을 의미했다. 그리고 이러한 ‘장부’형의 인물들은 신라가 백제, 고구려와 숱한 전쟁을 치르면서 삼국을 병합해 가는 7세기에 대거 등장하였다. 「검군전」은 장부로서의 검군을 형상화하기 위해 대화를 적극 활용하고, 특정 요소를 부각시키거나 과감히 생략하는 방식을 취하였으며, “非”나 “不”과 같은 부정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의 비타협적이고 단호한 면모를 그려내었다. 검군의 의연한 태도와 죽음에 초점을 맞춘 결과, 그를 독살한 舍人들의 존재는 극히 피상적으로 그려지고 말았다. 연속된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해 하급 관리들의 생계조차 감당할 수 없었던 당시 신라의 상황, 가혹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동료의 독살을 모의하고 실행해야 하는 사인들의 처지 등은 충분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채 오로지 이들의 파렴치한 면만이 강조된 것이다. 그 결과 「검군전」에서는 역설적인 상황이 빚어진다. 사인들의 파렴치함이 강조될수록 검군의 당당함이 부각되지만, 결국 이로 인해 검군의 죽음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이었음이 자명해 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삼국사기』 편찬자는 「검군전」을 「實兮傳」, 「勿稽子傳」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검군의 처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검군의 죽음에 대한 “마땅히 죽어야 할 바가 아닌데 죽었다”는 평은 “마땅히 죽어야 할 바”가 있다는 전제에서 나온바, 여기에는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시하고 개인의 가치를 집단적 가치에 무조건적으로 종속시키는 폭력성이 내재해 있다.

Abstract

This paper is aimed to explicate Keomkun's character and the conflict on Keomkunjeon(Biography of Keomkun) in Samkuksaki(the Chronicle of the three Kingdom) and the writing intent. Keomkun claimed himself to be ‘the man’, a lot of people who claimed themselves to be ‘the man’ appeared in the bruising 7th century of war among three kingdoms. ‘The man’ is this kind of person who never care about the perilous situation, and willingly prepare for death to carry through his convictions without hesitation. The editor of Samkuksaki make use of three ways to express Keomkun as ‘the man.’ The first is the using of dialogue, the second is the etching and omitting of certain factors, and the third is the effective using of the negative words such as “非” or “不”. On the other hand, Keomkun's colleagues and the background are expressed cursorily, for example successional war, natural disaster, and severe famine. So his colleagues are portrayed only as the shameless. In Keomkunjeon, readers meet the paradox. The more colleagues' shameless is emphasized, the more Keomkun's brave stands out, it finally reveals that his death is meaningless and worthless. And the contempt on the individual and nationalism inhere in the comment on his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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