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한국 TV 드라마 속 이계(異界)의 시공간적 특징에 대한 일고찰―「도깨비」(2016), 「호텔 델루나」(2019), 「쌍갑포차」(2020)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temporal and spatial characteristics of the another world in Korean TV dramas―Focusing on “Dokkaebie” (2016), “Hotel Del Luna” (2019), and “Ssangapocha” (2020)―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현실의 조건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원망(願望)은 시공간의 초월을 꿈꾸는 상상력을 통해 시간여행을 모티프로 삼는 스토리텔링을 발전시켰다. 2010년 중반 이후 한국 대중문화에서도 이와 같은 모티프들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판타지 TV 드라마 「도깨비」, 「호텔 델루나」, 「쌍갑포차」 등이 대중의 호응을 얻기에 이른다. 이 드라마들의 특징은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는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캐릭터들은 ‘망각(忘却)의 찻집’, ‘영빈(靈賓) 전용 호텔’, ‘현실 전복을 위한 진입로로서의 포장마차’라는 특수한 공간을 지배한다. 본고에서는 세 편의 TV 드라마 속 ‘이계(異界)’ 공간의 장소성을 고찰하고 스토리텔링과의 관련성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현대 한국 대중문화의 한 가지 흐름을 이해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었다. 각각의 드라마가 묘사하는 공간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그 스토리텔링의 심층 구조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깨비」에서 ‘망자의 찻집’은 괴로운 과거의 기억에 시달리는 저승사자에게 주어진 유예의 시공간이다. 그는 이 공간에서 타자의 기억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직면하는 선택의 용기를 획득한다. 「호텔 델루나」의 월령수는 주인공 장만월의 시간이 봉인된 장소로 ‘호텔’ 그 자체와 동일시된다. 천 삼백 년 동안 싹도 트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던 나무는 장만월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감정이 움직여 과거의 원한을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일으킨다. 「쌍갑포차」의 ‘포장마차’는 현실에 속한 자의 의지와 그승을 지배하는 자의 능력이 조우하는 전이 공간이면서 양자가 동시에 주체로 나설 때 이루어지는 저항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저승사자, 장만월, 월주는 기억을 되살리고 자신의 과오와 직면하며 주어진 현실의 조건에 저항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간다. 이들의 선택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이 그들의 삶을 구원하지 못하며, 현실에 직면하는 의지와 행동만이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시간여행 모티프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판타지 스토리텔링을 지향한다. 미래의 삶은 이미 일어난 과거를 주어진 세계 조건으로부터 도망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의 조건에 대처하고 사건의 정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신의 선택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이 인간의 정신 속에서 규정되는 것처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도 결국은 인간 주체의 결정과 행동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이 판타지 드라마들은 보여준다.

Abstract

Human resentment to overcome the conditions of reality has developed storytelling that uses time travel as a motif through the imagination of dreaming of transcendence between time and space. Since mid-2010, such motifs have become dominant in Korean popular culture. For that reason, fantasy dramas “Dokkaebie”, “Hotel Del Luna”, and “Ssanggapocha” received public response. The characteristic of these dramas is that they put characters with transcendent abilities beyond the constraints of time and space at the forefront. In addition, these characters dominate special spaces such as ‘teahouse of oblivion’, ‘hotel dedicated to the soul’, and ‘geuseung for abalone of reality’. In this paper, the location of the ‘another world’ space in three dramas is considered and the relationship with storytelling is closely reviewed. Based on this, the primary goal was to understand the flow of modern Korean pop culture. Understand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space described by each drama is a way to understand the deep structure of the storytelling. The Grim Reaper, Jang Man-wol, and Wolju move toward the ‘future’ by reviving memories, facing their mistakes, and resisting the conditions of the given reality. Their choice proves that the ability to transcend time and space does not save their lives, and that the will and actions facing reality are the only way to overcome time and space constraints. Time travel motifs aim for fantasy storytelling that allows you to experience indirectly what is impossible in reality. However, no matter how enchanting magic is experienced in the fantasy world, fantasy itself does not solve our real problems. Future life does not start by running away from the given world conditions, but by changing one’s choice to cope with the world’s conditions and influence the situation of events. Just as the time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s defined in the human mind, these fantasy shows that the question of how to use that time eventually depends on the decision and action of the human subject.

참고문헌 (19)

  1. 김은숙, "도깨비", tvN 드라마, ~ (2016)
  2. 하윤아, "쌍갑포차", JTBC 드라마, ~ (2020)
  3. 홍정은, "호텔 델루나", tvN 드라마, ~ (2019)
  4.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2003), 동문선
  5. 강수미, "꿈과 각성의 시각적 무의식 공간 -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함께 벤야민 후기 예술론 읽기", 美學(미학), (55), pp.1~38 (2008), 한국미학회
  6. 강승묵, "장률 감독 영화의 영화적 공간에 구성된기억 재현과 문화적 기억", 씨네포럼, (30), pp.9~37 (2018), 영상미디어센터
  7. 김수연, "고전서사의 심층서사와 콘텐츠의 기획 교육-취약성에의 공명과 서사적 연대를 중심으로", 韓國古典硏究, (43), pp.47~77 (2018), 한국고전연구학회[DOI]
  8. 박노현, "텔레비전 드라마의 ‘王政’과 ‘復古’: 미니시리즈의 타임슬립과 복고 선호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30), pp.285~323 (2013), 한국학연구소
  9. 박명진, "타임머신", 시간여행 모티브 드라마에 나타난 자기 계발 이데올로기 - 텔레비전 드라마 <미래의 선택>을 중심으로, 2015, pp.(47), 261~294[DOI]
  10. 박정아, "한국 텔레비전 판타지 드라마의 재-주술화(Re-enchantment) 연구", 박사, pp.2020
  11. 서곡숙, "시간여행 영화의 쾌락: 시간, 죽음,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영상예술연구, (18), pp.67~98 (2011), 영상예술학회
  12. 성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2016), 크리스천다이제스트
  13. 윤석진, "2000년대 초반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공간 이미지 고찰 - <진실> <맛있는 청혼> <명랑소녀 성공기>를 대상으로 -", 어문연구, 72, pp.433~459 (2012), 어문연구학회[DOI]
  14. 이영미, "타임슬립과 현재를 바꾸고 싶은 욕망", 황해문화, 83, pp.418~424 (2014), 새얼문화재단
  15. 임혜경, "Victor Haïm의 희곡 <Jeux de scène>에서의 방백", 프랑스어권 문화예술연구, 51, pp.393~422 (2015), 프랑스문화예술학회[DOI]
  16. 최영희, "중국 TV드라마 <보보경심(步步驚心)>(2011)과 리메이크 한국 TV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麗)> (2016)의 서사 비교 연구-그레마스 기호학에 의한 분석을 중심으로-", 중국학연구, (94), pp.209~249 (2020), 중국학연구회[DOI]
  17. 최영희, "‘꿈’ 문화원형의 환상성과 미디어적 재현에 대한 일고찰 -연극 <한여름 밤의 꿈>(극단 여행자)와 OTT 드라마 <쌍갑포차>(JTBC)를 중심으로-", 문화와융합, 43(3), pp.377~402 (2021), 한국문화융합학회
  18. 폴 리쾨르, "시간과 이야기 1: 줄거리와 역사 이야기" (2001), 문학과 지성사
  19. "‘신비한 월령수, CG아니다?’...‘호텔 델루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3" (2019)[URL]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