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본국의 지식 수용 양상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 2차 유학 이후의 김기림 비평을 대상으로 ―
The Post-colonialism on the Acceptant Aspect of Savoir of Colonial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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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차 유학 이후부터 1941년까지 발표된 김기림의 비평과 수필을 대상으로 하여 피식민자가 식민지 본국인 일본의 지식을 수용하는 양상을 살펴봤다. 일찍이 서구의 근대를 수용·재창조한 일본의 지식이란 그것을 수용한 위치에 있는 한인에게는 진의 담론적인 위상을 지닌 것이었지만, 김기림의 비평은 그 지식을 수용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기존의 연구사에서는 주로 민족주의적인 시각이 부지불식간에 전제된 감이 있었는데, 이 논문에서는 호미 바바와 존 맥클라우드의 탈식민주의론을 참조하여 지식의 수용과 문화적 차이화의 양상을 세밀히 분석했다. 첫째, 2차 유학 중의 비평과 수필을 대상으로 하여 김기림이 식민지 본국에서 있으면서도 없는 ‘사이에 낀 위치’에 있는 희미한 실존임을 검토했다. 2차 유학 중에 발표한 수필 「林檎의 輓歌」의 ‘능금’과 수필 「인제는 늙은 望洋停-어린 꿈이 航海하던 저 水平線」의 ‘정자’는, 근대 문화가 식민지에 전파되는 것이 절대적·권력적·위계적이었고, 그로 인해서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에 낀 위치’에 있는 사물이었다. 김기림의 비평 역시 본격적으로 수용한 식민지 본국의 지식에서 피식민자에 대한 논의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사이에 낀 위치’에 있었다. 이 때 평론 「科學과 批評과 詩-現代詩의 失望과 希望」과 「現代와 詩의 르넷상스」에서 확인되듯이, 그의 비평은 오히려 식민지 본국의 지식이 절대적·권력적·위계적이지 않음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2차 유학 직후부터 1941년까지의 비평을 대상으로 하여서 식민지 본국의 지식을 수용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는 양상을 검토했다. 김기림은 리처즈의 시학(지식)을 수용하되 그 지식의 권위가 지닌 “나르시즘적 요구를 위태롭게 하는” 역사적·사회적 차이를 드러냈는데, 이러한 수용과 문화적 차이화는 흉내내기의 양상으로 잘 분석됐다. 김기림의 평론 「科學으로서의 詩學」은 리처즈가 게쉬탈트 심리학을 활용하여 시학을 구성하는 과정을 잘 이해하고 그 논의(지식)를 수용하면서 피식민지의 “文明의 一定한 段階의 歷史的 特徵”이 ‘反映’돼야 한다는 역사적·사회적 차이를 드러내는 흉내내기의 일종이었다. 또한 김기림은 평론 「詩와 科學과 會話-새로운 詩學의 基礎가 될 言語觀」에서도 리처즈가 당대의 언어학에 영향 받아 구성한 시학을 잘 따르고 있음에도, 식민/피식민의 관계를 고려한 “一定한 歷史的 社會”를 중시해애 한다는 흉내내기의 전략을 보여줬다. 셋째, 김기림의 비평은 미키 기요시의 동아시아론에 일정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서도 식민자의 재현을 거부·반발하는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는 다시 쓰기였다. 미키 기요시의 동아시아론은 당대의 일본 지식인들에게 매혹적이고 권위적인 것이었다. 김기림은 평론 「朝鮮文學에의 反省-現代 朝鮮文學의 한 課題-」에서 서구 근대가 파산된 당대의 시점에서 배타적 민족주의를 넘어선 민족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미키 기요시의 민족 논의를 수용하면서도, 한 민족의 우월적인 ‘지도’보다는 “서로서로의 文化의 接脈과 包容과 尊敬”이라는 호혜적 원칙이 중요하다는 방식의 다시 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김기림은 평론 「「東洋」에 관한 斷章」에서 미키 기요시의 동아시아 문화 논의를 반복하면서도 동아시아 문화의 “가장 빛나는 얼굴”을 “고대와 중세에서 찾”아야 한다는 성찰적인 다시 쓰기를 시도했다. 김기림이 발표한 2차 유학 이후의 비평과 수필은 식민지 본국의 지식을 수용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발생시키는 탈식민주의적인 양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학사적인 의미가 있다. 김기림의 문학은 식민지의 지식인 타자가 지식 담론 속에서 존재하는 문화적인 양상을 잘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그의 문학은 일본이 1940년대 중반을 향해 군국주의·파시즘으로 치달을 때에는 현실적으로 유의미한 담론의 지점을 찾기 어려운 것이었으나, 식민지 본국의 지식을 수용하면서 부분적으로 위반·거부·해체해 나아가는 피식민자의 담론적인 위치를 설정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었다는 점에서 1940년 전후의 비평사적인 의미가 있다. 해방 이후의 김기림 비평 연구는 후속과제가 된다.
Abstract
This paper researches the post-colonialnistic aspect of Kim, gi-rim's criticism and essay that the colonized accept colonizer‘s savoir from 1936 to 1941. His criticism shows acceptance of colonizer‘s savoir and cultural difference. This paper refers Homi Bhabha and John McLeod's post-colonialnism. This paper analyzes that Kim, gi-rim is misty existence because he is or not in colonial ruler in the his criticism and essay. Korean traditional apple and bower is 'in-between', because these is not for modern culture. Also his criticism is 'in-between'. On the contrary, his criticism serves as a momentum in that colonizer‘s savoir is not absolut and powerful. And, I search the aspect of acceptance of colonizer‘s savoir and cultural difference in Kim, gi-rim's criticism from 1939 to 1941. Kim, gi-rim indicates historial and social difference whice endangers narcissistic demand. This analyzes Homi Bhabha's concept such as micmicry. His ciritism is mimicry that shows acceptance and cultural difference on I. A. Richards's poetics(savoir)Moreover his ciritism is rewriting that gives the meaning on Miki Giyosi's discourse of east-asia(savoir), but informs cultural difference which is deny representation of the colonized by colonizer. Miki Giyosis's discourse of east-asia is fantastic and powerful. Kim, gi-rim shows cultural difference that he accepts Miki Giyosis's discourse of nation and culture, but cultural self-examination is impor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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