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在日)’에 대한 성찰과 타자 지향
Introspection on ‘living in Japan’, seek of other-ori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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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재일동포의 삶과 역사를 서사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점만으로도 『유맹』은 주목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유맹』이 이러한 주목에 값하는 것은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차원에서 재일동포의 삶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재일(在日)’의 현재를 적극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일제 식민지라는 왜곡된 민족사를 통과하면서 노동이주나 강제징용의 형태로 도일한 후 동아시아의 혼란한 정세 속에서일본에 잔류하게 된 내력을 생생하게 보여줄 뿐 아니라 식민지 조선인이라는 타자적 지위가 해방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재일’의 타자성이 다층적으로 작용하는 국가적 경계에 의해 강요받고 있는 자기 분열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맹』은 재일동포에게 주어진 유동적이며 혼성적인 자기 분열의 상태를응시함으로써 민족과 국가의 관계를 조망하는 또 다른 안목으로 활용한다. 이를통해 ‘재일’의 분열의식을 다수와 소수의 위계적 상호관계라는 타자성에 대한 성찰로 확장하여 ‘나’의 잔류가 좌절과 절망의 선택이 아니라 ‘재일’이라는 타자성의 기호를 통해 주체와 타자의 재구성과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따라서『유맹』은 조국과 민족에 대해 숙명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존재가 이러한 고민에대한 응답을 위해 타자의 세계를 선택한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 타자와의 공감을실천하는 것이 재일서사가 나아가야 할 도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Just for having lives and history of Korean Japanese in the center of the narration, <Yu Maeng> already deserves much attention. But more importantly,<Yu Maeng> not only portrays lives of Korean Japanese in historical and national context but also projects the current image of ‘living in Japan’. During the distorted history of the country-the Japanese colonial period-people moved to Japan for making a living or impressment and these people stayed in Japan in the midst of turmoil in East Asia; their stories are vividly portrayed, the continued social status of Korean Japanese as others even after the liberation is suggested specifically to confirm that the sense of others while ‘living in Japan’ was forced by the national border, which led to self-division. In addition, <Yu Maeng> suggests Korean Japanese internalized the fluid and mixed state of self-division, through which they see their sense of division and apply the view for outlook on the nation and the country. The sense of division in ‘living in Japan’ is extended to introspection on the sense of others, which is a hierarch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majority and the minority; ‘my’ staying is not a choice out of frustration and despair but a process seeking reorganization and change of self and other through preferring the sense of other, which is ‘living in Japan’. Therefore <Yu Maeng> is a story about fated agony on the nation and the country to choose the world of others for solution; and shows sympathizing with others is the right path for narration on living i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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