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헤테로토포스 - 손홍규 소설의 비인 모티프와 서사공간의 의미망 -
Home as Heterotopos - Networks of Non - human Motif and Narrative Space in the Novel of Son Hong - gy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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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소수자와 장소’라는 테제에서 손홍규 소설의 서사 담론에 나타난 비인 모티프의 다면적 양상이 기획하는 공간적 의미망을 논급한 글이다. 손홍규 소설에서 비인의 계열체는 인물 형상을 통해 유표화됨과 동시에, 비단 ‘몸’이라는 공간 스케일에 한정되지 않고 ‘집’과 ‘고향’이라는 보다 확장된 공간 스케일과 결합함으로써 장소상실의 문화적 현상과 장소감의 논제를 새롭게 형상화한다. 이때에 비인 모티프가 기획하는 서사공간은 동물/인간의 계열체가 현시하는 경계를 통해 집의 아토포스라는 공간적 질서에 처한 인간의 실존적 조건과 탈장소화(유목)된 삶의 이면을 되비출 뿐만 아니라, 귀신/인간의 계열체를 통해 고향이라는 장소를 비-인간으로 호명되는 존재들의 착종된 역사가 적층된 경계 공간으로서 전유한다. 따라서 손홍규 소설의 비인 모티프가 기획하는 담론의 향방은 단지 윤리적 전언에 그치거나, 혹은 비인의 가시적 형상을 통해 아토포스를 재반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손홍규 소설에서 비인 모티프는 장소성의 토포스에 대한 감각을 견지하면서 사회적 공간의 질서를 몸, 집, 고향의 경계적 공간성을 통해 상대화하려 시도하는 서사적 장소투쟁으로 자리한다.
Abstract
The present dissertation discusses, in terms of the thesis ‘minorities and place’, the spatial network of meaning planned by the multifaceted aspects of the non-human motif appearing in the narrative discourse of the novels of Son Hong-gyu. In his novels, the paradigm of the non-human become marked through the images of the characters, and simultaneously, by being combined with the rather expanded spatial scales of home and heimat, materializes a new theme of ‘sense of place’ and the cultural phenomenon of placelessness. The narrative space planned by the non-human motif at this time not only reflects the displacement(nomad) and the existential conditions of human beings in a spatial order of the atopos of home through the boundaries revealed by the paradigm of animals/humans, but also appropriates the place of hometown as a boundary space stacked with a history that is entangled with non-human entities through the paradigm of ghosts/humans. Therefore, the non-human motif in the novels of Son Hong-gyu, while holding fast to its sensibility of topos, takes place as a narrative ‘lutte des place’, which attempts to relativize the social spatial order through the boundary spatiality of flesh, home, and hei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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