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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공간과 인식의 경계 — 차이의 장소에 관한 시론 —

Spaces of Being and Boundaries of Cognition - An Approach to the Place of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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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우리는 아주 오래도록 다양한 의미에서 어떤 경계에 살고 있다. 그런데 경계란 무엇일까? 그 함의는 다분히 불교적이며, 역시 그 같은 종교적 사유에 의해 풍부해진 ‘界’이다. frontier, boundary로 표현되기도 하며 때로는 예술적이거나 궁극 경계 지향점을 의미하는 sublimity이기도 하다. 사이 공간, 제 3의 공간, 역공간, 가장자리 등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얼핏 보아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시선이 더불어 있을 수 있는, 그러한 땅이기도 하다. 경계란, 수많은 개별자가 하나로 혼합되거나 화합되지 않는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 속에서 머무는 곳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간계, 현상계, 물질계에 존재하는 ‘나’는 여기서 타자를 상대로 경계를 만들기도 하고 나 또한 경계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긍정적인 삶의 영역으로 평가될 수 있고, 때로는 악의적으로 존재의 기틀을 흔들어 놓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결코 바람직한 방법으로만 대상을 인식하지는 않아서, 끊임없이 나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남을 재료로 하여, 나 또한 편입되는, 그러한 의미에서 발생하는 경계인지도 모른다. 구체 현상으로 또는 추상의 장소로,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을 아우르는 그 어떤 곳으로서, 시공간에 걸쳐 어떤 경우에는 그것들을 초월하여 있는 곳일 수 있다.

Abstract

We have lived in a boundary in various aspects for a long time. What is a boundary? At first it meant border line or frontier between nations in the case of Eastern cultures. Nevertheless it has a Buddhist undertone and the very concept of it has been enriched by such religious deliberation. In the West, it is sometimes replaced by frontier or sublimity. The latter often indicates artistic or ultimate ends or climax. It is a region commonly addressed as the third space, liminal space, edge, and so on, with positive and negative connotations. A boundary may be found in a myriad of individuals or in their separated state. This means that a being, which exists among humans, among phenomena, and among materials at the same time, may set a boundary against others or even become a boundary itself. Such can be seen as a positive life pattern but at the same time something that endangers the very foundation of life as one who sets boundaries can perceive others in less ideal ways judging others according to one’s personal taste and affinity, in case of which others and even oneself are nothing more than just materials that create boundaries. It may be an area both materialistic and abstract, embrace both metaphysics and physical science, and exist in the physical world and also transcend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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