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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사학 건립을 위한 유가적 단초

为建立韩国生死学的儒学端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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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전통적으로 우리 농경사회에서는 자신이 평생을 거처하던 방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함으로써 생을 마감하였고, 장례 의식은 마을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그러나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자본주의 체제가 지배하는 현대사회는 죽음을 생명의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여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현대 의료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죽음을 많이 늦추었으나 그에 따른 고통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계로 가득 찬 중환자실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따라서 죽음은 더욱더 우리의 일상생활로부터 멀어지고 터부시되고 말았다. 만일 우리가 죽음을 계속해서 피하려고만 하거나 죽음을 적으로만 간주한다면,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이 한층 고양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죽음의 문제는 육체적 연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죽음은 본디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을 끝맺는 방식은 곧바로 그가 삶을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므로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 단계를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보낼 수 있는지, 자기 자신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보다 폭넓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生死學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미 80년대부터 질병에서 삶으로의 복귀 못지않게 죽음에 대한 적응을 중요하게 여기고 도와주는 호스피스 운동이 일어났다. 장기 이식이나 신약개발의 기술이 증대되고 생명공학이 발달할수록 죽음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높아졌다. 안락사가 여러 나라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고,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제 삶의 권리뿐 아니라 죽을 권리도 인권의 한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안락사라든가 연명 치료의 중단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말기 환자를 단지 육체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문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또한 몇몇 전문가 집단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 전체로의 토론의 확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생사학’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의 생사학이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는 개별실존이 부딪치는 개인의 죽음의 문제에 대한 가치관이나 결단 등을 초월하는 전반적인 것이다. 좁은 의미의 생사학을 삶과 죽음의 지혜에 대한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인이 마땅히 지녀야 할 생활의 지혜, 즉 일상생활에 있어서 생사학의 실제적인 응용이라 할 수 있다. 삶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는 나누어 볼 수 없기 때문에 개별적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침은 우리 삶과 죽음의 지혜를 심화시키고 풍성하게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죽음에 대한 물음은 결국 삶에 대한 물음과 연결된다. 삶의 의미는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로부터 명확히 드러난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늘어가는 자살, 존속살해 등 반유가적, 혹은 반인륜적인 행동은 삶에 대한 의미의 상실에 기인한다. 따라서 죽음에 대한 준비와 삶에 대한 가치의 재정립이 함께 진행되어야 생사학의 본래 목적에 부합된다. 삶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는 나누어 볼 수 없기 때문에 개별적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침은 우리 삶과 죽음의 지혜를 심화시키고 풍성하게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한 개인이 직면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 토론하고 이론적인 길잡이를 제공하여 각 개인이 삶과 죽음에 대한 건전한 지혜를 배양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지니도록 하고, 성장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도 밝은 죽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는 것이 生死學의 목적이라고 할 때 이는 이성적인 의의와 종교적인 의의를 포괄 할 수 있어서 하는데, 이 점에서 유가의 體認의 학문은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도덕적 주체임을 자각하고 삶에 대한 견고한 신념이 서게 되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를 갖출 수 있고 자신의 삶에서 겪게 되는 어떤 고난과 사명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죽음을 직시하고 타자의 죽음도 보다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생사학은 철학을 포함하여 심리학․의학․간호학․교육학․문화인류학․사회학․신학 등 각 분야의 학제적 연구로 이루어져야 하고 죽음의 이해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해야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학제적 연구를 통한 사회전체로의 확장을 위하여 동양철학, 특히 유학에서의 삶과 죽음을 조망하여 한국에서의 생사학 건립에 하나의 단초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Abstract

在傳統的農耕社會裏, 人們一向以安然死在家自己一生渡過的房間裏, 旁邊又有家人作陪爲最理想的死法. 可是, 生在日益工業化的現代人, 很難享受如此最理想的死法ㅡ 大多死在醫院重患者室裏. 因此死亡使我們覺得更恐怖使我們閉目對‘死亡’這個語詞以及自己也要將必然面臨死亡的這個事實, 而卽面臨死亡時含着極度的恐怖而束手無策的死掉. 因此在西方, 爲了樹立健全的死亡觀, 針對死亡與垂死的認識和確定, 以及死亡現想的掌握爲目標而確立的新學問領域之一就是死亡學. 這可是純粹環繞‘死亡’議題的實用硏究, 並不直接强調生命議題. 然而, 生死的確是一體兩面的現想, 從而必須要站在生死一貫的全向度觀點來硏究, 所以將‘死亡學’ 改爲‘生死學’, 才更適合的表明‘死亡的本質是完成生命, 而生命的現象卽實現死亡’, 這個哲理. 生死學可分爲廣狹二義. 廣義的生死學所關注的生死問題是整體性的, 超越單獨實存面對個別生死問題的價値取向, 自我決擇等等問題. 狹義的生死學則專就單獨實存所面臨的個別生死問題予以考察探索, 提供哲理性的導引, 幫助每一個人培養比較健全的生死知慧,建立積極的人生態度, 以便保持生命的尊嚴, 而到生命成長的最後階段, 也能自然安然地接受死亡, 維持死亡的尊嚴. 在東方學術傳統, 雖有不同的說明方式, 儒佛道一樣强調生死一如的觀念. 孔子講‘未知生, 焉知死’移來, 儒家被認忽略死亡問題之嫌. 事實儒家在‘內聖外王’的結構之下, 强調由個人道德人格的培養來努力建設大同社會的理念, 而通過社會實踐來成就自我實現. 可是, 到了宋明理學, 尤强調‘心性體認’爲學問的本質, 而函蓋了宗敎與哲學所共同目標的自我實現的理念. 因此, 若以心性體認本位建立生死學, 使生死學的內容更豊富起來, 會給現代人啓示樹立更正面的生死態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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