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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詩의 위기와 正典化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詩刊》을 중심으로

The Crisis of Chinese Poetry and the Cano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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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중국어와문학

초록

세기 말 세기 초의 중국 시는 새로운 시장경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시는 독자가 시장에서 구입하는 상품의 하나가 되고, 시장에서의 판매가능성이 출판물의 발간과 부수를 결정하는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詩 창작과 유통에 대한 당국의 관심과 개입은 여전하였다. 1998년 베이징(北京)의 중앙급 詩 간행물(中央級詩歌刊物) 《詩刊》은 ‘중국 시가 현황조사(中國詩歌現狀調查)’를 실시하여 개혁개방으로 인한 자신과 詩의 위기를 시장의 논리를 통해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 조사는 독자의 취향을 확인하고 시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詩 전문지의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대응이었지만, 평단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 조사는 과정 자체가 ‘차트 조작’이고, 결과물 또한 ‘명인 사전(名人詞典)’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쓰레기를 만들어” “시와 시인을 오염시키고” 말았다는 평을 받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황조사’는 명작만이 소비되고 재평가되며, 새로운 시인의 출현이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드러냄으로써 다가올 詩의 위기를 알리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서 이 조사는 시장 안의 독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시만을 正典化 하는 방향으로 이끌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Abstract

In the late 1990s and early 2000s, Chinese poetry experienced a market economy. Chinese poetry has become one of the products that readers buy in the market. This puts Chinese poetry in a new situation where marketability is the basis for publication. However, the problem is that the creation and distribution of poetry is not determined solely by market logic. This is because the party and the government still intervened in the publication process. In 1998, a publication of poetry in Beijing called Poetry(《詩刊》) conducted a “the status survey of Chinese Poetry.” The purpose of the survey was to get out of the crisis of publications and poetry caused by marketization. However, the reaction of the critics was not favorable. Critics ridiculed the investigation as “chart manipulation”, and criticized Poetry for “doing what should be done and creating garbage” and “contaminates poetry and poets.” Nevertheless, this survey revealed that only masterpieces were consumed and re-evaluated, and it became difficult for newcomers to emerge. In other words, it showed the emergence of a situation where market demand canonize a poet'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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