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김정한 문학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Sexuality expressed in literature of Kim Jeong Han, Yo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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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섹슈얼리티는 본질적으로 사회, 문화적인 구성물이다. 이 논문은 성(性)담론에 개입하는 권력의 영향을 중심축으로 삼아 김정한 문학에 나타난 사회적 약자들의 섹슈얼리티를 분석했다. 먼저 구식여성은 김정한 문학에서 두드러지는 존재로, 후기 작품에서도 계속 등장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된다. 30년대 작품에서 구식여성은 당대의 ‘신여성’ 담론과 그 때문에 생겨난 부정적 구식여성상 모두를 비껴가면서 당대인이 가졌을 구식여성에 대한 보편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그러나 60년대 후반에 이르면 이들은 국가와 의학 권력이 지배하는 열등한 섹슈얼리티를 가진, 시골여성, 나환자 등으로 그 의미가 전환되어, 그들의 비속한 신체와 대조되는 윤리성을 보여주면서 근대화 프로젝트를 비판한다. 「수라도」에서 구식여성은 유교의 봉건성을 극복하고 민중지향적인 불교와 연대해 전통 사상을 재구축하는 존재-가야부인으로 재현된다. 한편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에서 이들은 일제와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화자(서술자)에 의해 재현되는 종군 위안부이다. 이로써 보건대 김정한 문학의 ‘부권적’ 목소리에는 당대 여성 운동이 미처 제기하지 못한 민족주의와 젠더에 관한 자기 반성적 인식이 들어 있다.
Abstract
Sexuality is intrinsically social and cultural construction. This paper analyzed sexuality of social minorities described in literature of Kim Jeong Han, focusing around the influence of social power meddling in sexual discourse. First of all, the conventionalwomen are salient existences in the works of Kim Jeong Han, and their meaning gets expanded while they appear in his latter works as well. In the writings of 1930s, conventional women symbolizes traditional concept of then people about conventional women, averting ‘modern women’discourse of the times and negative image of conventional women originated from the discourse. However, in the works of late 1960s, their image is altered to suburb women or lepers with inferior sexuality, dominated by the government or medical power, and castigates modernization project by showing high morality contrast to their petty body. In ‘Surado’, a conventional woman is described as Lady Gaya, who reestablishes traditional beliefs associated with people-oriented Buddhism and overcomes feudalistic aspects of Confucianism. Meanwhile, she is also described as a comfort woman neglected by both Korea and Japan, who is only constructed by a writer in ‘The letter from Okinawa’. Regarding these aspects, patriarchal voice included in Kim Jeong Han’s works contains self-reflecting recognition of nationalism and gender, which was not raised by then female mo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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