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정효공주묘 동·서 벽화의 재해석
Princess Chŏnghyo Tomb of the Parhae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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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효공주묘는 발해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벽화가 남아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악인상(樂人像)이 그려진 것으로는 유일한 고분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이 고분의 벽화 모사도를 발해유적전시관에서 처음 접하면서, 동·서벽을 판독한 기존 견해에 문제점을 발견하여 이를 재해석하고자 본고를 마련하였다. 특히 동서 벽면의 구성과 벽화 속에 그려진 인물의 악기와 지물에 대해 음악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는데,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효공주묘 서벽 둘째 인물의 보에 싼 지물은 지금까지 박판으로 판독되었으나, 박판의 경우 보에 싸면 벽화 모습처럼 원추형이 아니라 장방형을 이루기 때문에 타당하지 않다고 보았다. 외형이 원추형을 이루는 악기로 가장 유력한 것은 ‘생’이며, 이 악기는 고구려의 악기로 문헌기록에 등장한 바 있다. 그리고 통일신라의 경우 725년 상원사 범종에서 공후와 함께 연주된 사례가 있는데, 발해의 정효공주묘 벽화 역시 공후가 생과 함께 있기도 하여 필자는 생으로 보았다. 다음 동벽의 구성이 인물의 배치와 관모 그리고 보에 싼 지물 등이 정확히 서벽과 대칭을 이루기 때문에 동·서의 성격을 같은 것으로 이해하였다. 즉 서벽의 세 인물이 든 지물이 모두 악기였듯이, 동벽의 세 인물이 든 지물 역시 악기로 보았으며, 그것은 각각 타악기인 동발과 관악기인 소로 판독하였고 나머지 1점은 요고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발해음악사에서 고고학 자료로 유일한 것이 정효공주묘의 벽화인 만큼 이 벽화에 나타난 도상은 음악학적 관점에서 1차적으로 세밀한 관찰이 이루어져야 하겠기에 본고를 마련하였다. 이제 이 연구를 바탕으로 비록 고분 1기에 지나지 않지만, 발해음악은 주변국인 통일신라음악 및 당나라 음악과 어떠한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는지 규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Abstract
Tomb of Princess Chŏnghyo 貞孝公主 is the only Parhae 渤海 tomb that has a mural in it. In addition, its significance gets greater owing to the musician images in the mural. The present writer saw the copy of the mural at the Parhae Relic Exhibition for the first time. As I examined it, I discovered a few problems in the exiting interpretation of the murals on the east and west walls.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attempt to reinterpret it, highlighting the musical instruments and chimul 持物 (lit. holding material), which the persons in the murals hold. The conclusion is as follows; Chimul wrapped in a covering cloth, and held by the second person in the mural of the west wall, has been accepted as pakp'an 拍板 (wooden clapper) so far. However, it would look rectangular rather than conical when it's wrapped in a covering cloth. The most likely instrument that is in the shape of cone is 'saeng' 笙 (mouth organ). It has been introduced as a Koguryŏ 高句麗 instrument in the historical documents. There's a case in which it was used in the Unified Silla era. In the year of 725, it was played along with konghu 箜篌 (harp) appeared in a Bramba bell at Sangwŏnsa Temple. Because it's also found along with konghu in the mural of Princess Chŏnghyo Tomb, it's strongly believed to be saeng. Judging from the perfect symmetry of the east and west walls, in terms of the arrangement of the people, the official hats they don and chimul they hold, it's considered that the east and west walls represent the same thing. From this point of view, chimul that the three persons on the east wall hold must be musical instruments because the things that the three persons on the west wall have are musical instruments. They are likely to be tongbal 銅鈸 (a percussion), so 簫 (panpipes), and yogo 腰鼓 (waist drum), respectively. Since the mural of Princess Chŏnghyo Tomb is the only archeological specimens available, it was indispensable to make a through study on the images in it for Korean music study. The further study on Parhae music is anticipated, based upon the result of this research, to find out about what Parhae music shares in common with that of the neighboring countries, such as T'ang 唐 China and the Unified Silla Kingdom, and how unique it is compared with the music of those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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