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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기 법상종 미술의 6각 평면

The Hexagonal Plans of the Beopsangjong(法相宗) Art in the Mid-Goryeo(高麗)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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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려시대에는 다각 석조 유물이 다수 조성된다. 그 중에는 6각 불탑, 석등, 다라니석당, 불보살상 대좌가 있는데 거의 11세기 이후 양식이다. 현화사, 법천사, 금산사에는 현화사를 중심으로 海麟, 韶顯으로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법상종 법맥을 따라 6각 유물이 확인되며 이후 다른 곳으로 확산된다. 그 시작은 고려 현종의 현화사 창건에서 비롯되는데 현화사지 7층석탑에 그 조성 이념이 잘 구현되어 있다. 현화사 탑의 초층 탑신 4 면에는 불, 보살, 제자, 신장 등이 표현된 대설법도가, 나머지 층의 각 면에는 소규모의 설법도가 장엄되어있다. 이 중 초층 각 면의 불상 대좌 양 옆의 합장한 인물상은 의습과 관식으로 보아 天神으로 판단된다. 돈황석굴에는 유가 법상종의 「天請問經變相圖」가 성당시기부터 북송 대까지 남아 있는데 외부 침략을 막고 현생에서 복을 누리며 망자의 生天과 천도를 위해 조성되었다. 돈황석굴에 표현된 변상도에는 대설법도와 소설법도와 함께 여러 천신이 하강, 문답하고 천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대, 소설법도로 그려져 있다. 天請問經은 현장과 그의 제자들이 瑜伽師地論과 동시에 번역한 경전으로 부처님과 천신의 9회 문답이라는 극적인 상황을 통해 四諦, 六波羅密 持戒로 선업이 쌓이고 그 인과응보의 福이 도둑, 침략을 막아주며 해탈, 生天으로 이끈다는 것을 단순하고 쉽게 전한다. 현화사탑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상층 탑신의 설법도에 강림하는 천신을 모실 壇 형상의 기단, 四諦, 六波羅密을 상징하는 4각 탑신과 6각 상륜부 寶蓋, 그리고 탑신 전면에 「천청문경변상도」를 장엄하고 있다. 이는 당나라 현장법사가 이념과 신앙, 혹은 지식인과 대중을 위해 새롭게 번역하고 실현하고자 했던 불교 사상으로 현화사비에 ‘大慈恩’이란 제목을 밝히게 된 배경일 것이다.

Abstract

During the Goryeo Dynasty, many multi-faceted stone artifacts such as the hexagonal pagodas, stone lanterns, dharani stone columns, and the pedestals of the Buddha statue were built in the style of the eleventh century. Many hexagonal relics were found from the Hyeonhwa Temple(玄化寺), Beopcheon(法相宗) Temple, and Geumsan Temple which were created in the Beopsangjong tradition inherited from the masters to the disciples formed in the Hyeonhwasa and spread to other temples. It began with the founding of the Hyeonhwa Temple by the King Hyeonjong(顯宗) of the Goryeo(高麗), and the ideological background of its creation is well embodied in the seven story stone pagoda of the Hyeonhwa Temple. The four sides of the first story of the pagoda are decorated with the large Preaching scene with the Buddhas, Bodhisattvas, disciples, and heavenly deities(天神). The upper stories of the pagoda are decorated with the small Preaching scenes. The figures flanking Buddhas on the first story of the pagoda with their hands clasped together considered to be the heavenly deities from their identifiable clothes and head gears. In the Dunhuang cave(敦煌石窟) temples built from the High Tang to the Northern Song period, the Devatāsūtra’s Illustration(天請問經變相圖) were painted to prevent foreign invasions, to obtain happiness in the present life, and to pray for the deceased. Those illustrations include the large and small Preaching scenes with the several heavenly deities descending and returning to the Heaven after sermons. Devatāsūtra(天請問經) is a scripture translated by the Monk Xuanzang(玄奘法師) and his disciples at the same time with the Yuquishidilun(瑜伽師地論). Through the nine dramatic question-and-answering sessions between the Buddha and the heavenly deities, it tersely explains the meanings of the “Four Noble Truths(四諦)” and “Six Paramita(六波羅密) precepts” which lead to the building of good deed, protecting from the bad incidents, and attaining the enlightenment. This idea is embodied on the Hyeonhwa Temple pagoda through the altar shaped base for the descending heavenly deities, quadrangled body symbolizing the Four Noble Truths(四諦) and Six Paramita(六波羅密) precepts, hexagonal finial decoration, and the "Devatāsūtra’s Illustration“ on the body. It was the Buddhist idea which monk Xuanzang translated and tried to manifest among the intellectuals and the commonality, and it appeared as the title of ‘Great kindness(大慈恩)’ in the Stele of the Hyeonhwa Temple(玄化寺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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