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vipassanā)에 비추어 본 보조 지눌의 수행체계
Chinul's Practice System from a Perspective of Vipassanā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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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남방상좌부의 위빠사나 명상과 한국불교에 속한 보조 지눌의 수행체계를 비교․고찰하고자 의도된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보조선과 위빠사나는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수용하는 가운데 괴로움이 종식된 이상적 삶을 추구한다. 또한 지적(知的) 이해의 속박을 넘어설 때 참된 자유의 경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한다. 더불어 전래의 교리적 가르침을 중요시하며, 그것에 입각하여 실천의 문제에 접근해 나가는 태도를 취한다. 나아가 근기에 따른 여러 가지 다양한 실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에서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필자는 이러한 기초적 유사점에 근거하여 보조선과 위빠사나와의 회통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물론 보조선은 동북아시아의 대승불교권에서 새롭게 형성된 교리와 수행을 반영한다. 또한 위빠사나 역시 붓다 당시의 수행법으로부터 얼마간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양자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간극을 본질적인 것으로 보지 않으며 서로를 배태시킨 문화와 역사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표면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이 논문은 보조선의 골격을 형성하는 삼문의 체계에 대해 초기불교 및 위빠사나와의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또한 지눌이 내세운 돈오점수의 논리가 초기불교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서도 유용성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필자는 이 논문이 한국불교와 남방상좌부의 원활한 소통에 나름의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bstract
The present article is a study in which Chinul's(知訥, 1158-1210) practice system is compared with vipassanā meditation. Chinul's practice system has been recognized as the result of putting the various ideas of meditation together which had been reformed in Northeast Asian Buddhism. On the other hand, vipassanā is prevailing in Modern Therevāda Buddhism. And it has been widely known as a kind of traditional meditation of Early Buddhism. Northeast Asian Buddhism has traditionally belonged to Mahayāna Buddhism. And it is said that Mahayāna Buddhism has many different elements from Early Buddhism and Therevāda Buddhism. This is why Chinul's practice and vipassanā could be treated as different methods each. But I don't think that the differences from these two meditational systems are decisive. The representative thoughts of Chinul's practice system can be compressed into ‘sudden enlightenment and gradual cultivation(頓悟漸修)’ and ‘the system of three way(三門)’. In the present article, I attempt to find out these representative thoughts are rooted in the Early Buddhist practices in spite of superficial differences. I conclude the present article by saying that there is quite a possibility of Chinul's practice and vipassanā coming to a mutual under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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