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규의 에세이적 글쓰기와 ‘바깥’의 사유
Ko Suk-gyu’s Writing as an Essay and Thinking from the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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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50년대 문학담론 속에서 고석규 비평의 위치와 그 의미를 탐색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50년대 비평 담론이 대체적으로 ‘새로운 주체성의 발견’을 통해 담론을 구축하려는 욕망을 표출한다면, 고석규는 오히려 담론으로부터 후퇴하여 존재의 심연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말하자면 그의 문학은 역사적 공백에 대한 대응의식의 결과물이 아니라 공백 자체를 사유하고, 이를 통해 여백 자체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근원적이다. 고석규의 ‘여백의 존재’란 담론의 공백 속에서 와해되어버린 주체성 그 자체이며, 근대적인 주체성이 정립될 수 있는 토대이자 바탕이라 할 수 있다. 존재의 심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석규의 ‘여백’은 필연적인 사태를 다시금 우연적인 사태로 환원시키는 고석규 특유의 죽음의 경험을 통해 그 존재성을 드러낸다. 고석규의 이와 같은 사유는 근대적 주체가 성립하기 위해 배제할 수밖에 없었던 타자를 근대적 주체로 성립된 주체성을 와해시키며 끌어안는 것이라는 점에서 탈근대성을 지향하는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고석규 스스로는 의식적으로 의도치 않았다하더라도 그의 사유는 저자의 죽음을 선언하며 ‘읽기로서의 글쓰기’를 주장한 바르트적인 텍스트성이 내재해있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텍스트성의 관점에서 고석규 비평의 에세이적인 특성의 의미를 고찰해보았으며, 이를 통해 고석규가 주장하는 ‘현대의 서정’의 정체에 대해 탐색해 보았다.
Abstract
This paper is intended to explain the meaning of Ko, Suk-gyu’s criticism in the literary discourse of the 1950s. Generally speaking,the discourse criticism of the 1950s desires to build on a certain system by erecting the new subjectivity, while Ko retreats from the discourse and quests for the abyss of the existence. Namely,his text is not related to correspondence with a theoretical vacuum but related to speculation of the abyss itself. The existence of a margin is the collapse of the subjectivity and the ground for subjectivity. The Ko’s margin as the abyss of the existence appears in sight by his own peculiar experience of the death that restores an inevitability to eventuality. His speculations on the meaning of the literature are tend to be post-modern because he embraces the other that has been expelled form modern world. Especially his speculations are related with the concept of textuality of Barthes. In terms of textuality, this paper looks at the meaning of essay and the modern lyr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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