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전봉건 시의 리듬과 전쟁체험의 내면화 ― 「6∙25」 연작을 중심으로

The rhythm and internalization of the war experience in the poetic works of Jeon, Bong-Geon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는 전봉건의 시에서 전쟁체험을 내면화하는 반복과 변주의 기법적인 특성에 대해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반복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시적 언어의 의미에 소리의 미적 효과를 부가하는 기법이다. 반복은 의미를 강조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의미를 휘발시킬 수도 있다. 선택되는 반복 문형의 양상과 구조에 따라 그 효과는 인식의 자동화를 초래하는 지루함에 빠질 수도 있으며 혹은 언어화되지 않은 정서나 메시지를 낯설게 부각시킬 수도 있다. 바로 그런 맥락에서, 전봉건 시인은 반복과 변조의 기법을 매우 적극적이면서도 풍부하게 구사한 시인이었다. 고정된 반복항, 여기에 병행하면서 변주되는 추가적인 반복항, 그리고 이 리듬을 둘러싸고 대립함으로써 각각의 반복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차이항의 적절한 선택과 활용이 그 기법의 구조라고 볼 수 있었다. 전봉건은 유사성과 차이의 대조를 통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리듬 시학을 창조하였으며, 이는 곧 한국시의 음악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작업이기도 하였다. 특히 연작시 「6․25」는 전봉건의 방법론적 특성과 주제적 지향이 집약된 작품이었다. 이 연작시에서 문자와 소리만을 읽는다면 일견 지루한 패턴만 느껴질 것이고, 감정과 의미만을 보는 사람에게는 의미와 감정의 지나친 강조나 과잉만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반복과 변주가 교차하면서 의미를 뒤흔드는 그의 리듬을 수용할 수 있다면, 독자는 시의 화자가 보고 있는 잔혹과 비극, 혹은 맨눈 앞에 전쟁을 재현하고자 결심한 한 섬세한 영혼이 목도한 장면을 상상의 감각을 통하여 원본처럼 체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봉건의 이 연작은 전쟁 체험과 기억이 어떻게 음악적 형식을 통하여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으며, 서사나 선언적 메시지의 힘에 기대지 않고 한국어에서 어떻게 장시가 가능한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Abstract

The object of this article is investigat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method of repetition and variation in the poetic works of Jeon, Bong-Geon. It is not easy to know how the repetition can form a rhythm which could ingenerate the emotional effect. In that sense, Jeon showed the intrinsic methods of his own. According to the result of scrutiny, he is not the type of poet who command the repetition technique frequently but the one who was well-versed in the variation. The constituents of the special technique of him are the fixed 'repetition clause', additional 'repetition clause' which lead some parallel variation and 'distinction clause' which could ingenerate additory meanings consistently in the text. Jeon had created the rhythms of his own by using the contrast of the similarity and the disparity. Especially the sequence poem ‘6․25’ was the works of integration of his methodical characteristics and thematic propensity. In this works, he have showed the individuality of the innumerable death caused by the Korean war. This works could be the experimental model for the potential of the poetic rhythms in Korean poetry.

참고문헌 (14)

  1. 남진우, "전봉건 시전집" (2008), (주)문학동네
  2. 박슬기, "1950년대 전봉건의 전쟁 인식과 전투시", 한국현대문학연구, (45), pp.217~243 (2015), 한국현대문학회
  3. 박윤우, "전봉건의 전쟁체험시와 회상 형식의 미학", 한국시문학, 15, pp.256~276 (2004)
  4. 손진은, "1950년대 한국 전쟁에 대한 시적 대응양상 연구 -국가주의 시선과 그 극복양상을 중심으로", 국제언어문학, (25), pp.141~169 (2012), 국제언어문학회
  5. 송승환, "전봉건과 김종삼 시의 수사학 -『한국전후문제시집』을 중심으로-", 우리문학연구, (32), pp.311~332 (2011), 우리문학회
  6. 오형엽, "전봉건 시의 반복, 변주, 변용 기법 고찰", 어문연구, 63, pp.319~344 (2010), 어문연구학회
  7. 오형엽, "전후 모더니즘 시의 음악성과 시의식 -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를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25), pp.51~77 (2009), 한국시학회
  8. 이승규, "전봉건의 「6·25」 연작시 연구 -반복 기법을 중심으로-", 우리어문연구, (41), pp.535~559 (2011), 우리어문학회
  9. 조영복, "전봉건 시의 유희의식과 반복구조", 어문연구, 24(3), pp.115~134 (1996)
  10. 조재룡,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 (2007), 길
  11. 황인찬, "전봉건의 「6·25」 연작에 나타나는 반복 기법 연구 - 극적 구성을 중심으로", 한국문예창작, 14(3), pp.9~30 (2015), 한국문예창작학회
  12. 헤겔, "헤겔시학" (1987), 열음사
  13. 야콥슨, "문학 속의 언어학" (1999), 문학과지성사
  14. 로트만, "시 텍스트의 구조 분석 ; 시의 구조" (1987), 가나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