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역사와 현실의 관계-최인훈의 태풍을 다시 읽다
History of Imagination and the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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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최인훈의 태풍이 ‘가상의 역사’를 현실탐색의 통로로 활용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태풍에 대한 독해는 주인공 오토메나크의 정체성 분석과 함께 왜 가상인가, 가상과 역사의 결합형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가상의 형식이 현실탐구의 통로로서 일으키는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태풍은 ‘가상 역사’라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여 식민지 지배구조와 그 내부에 존재하는 ‘앎’과 ‘모름’의 사이에서 의식의 분열을 보이는 식민지 지식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역사적 현실과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문제를 지적한다. 이러한 소설적 기법의 시도는 허구적 상상력으로 재구되는 ‘가상’의 역사를 통해 현실을 보다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틀로 활용된다. 또한 태풍은 기존의 역사소설들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지향하던 민족주의 담론의 재생산과 강화라는 틀에 균열을 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파유 식민지 애로크 출신 나파유군 장교인 오토메나크는 철저한 나파유주의자이다. 나파유인이라고 믿는 그의 내면은 ‘자기 식민지화’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본래 ‘자기 식민지화’는 서구 열강을 닮으려는 욕망을 자발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실행하는 것인데 이는 서구 열강을 추종하는 후발 국가들, 즉 국가 단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식민국과 식민지 사이에서도, 그리고 개인들의 내면이라는 미시적 단위에서도 수행된다. 오토메나크는 니브리타의 식민지 정책 문서들을 발견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지배하고 있던 나파유주의가 자신의 내면의 분열을 봉합하는 기제에 불과했음을 인식한다. 태풍은 이분법을 존립근거로 하는 나파유주의와 그에 매혹된 오토메나크를 통해 피식민이라는 경험이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 끝나지 않고 지금의 현실까지도 규정짓는 현재성의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역설한다. 결국 태풍은 가상의 역사를 통해 당시 현실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판화였으며 기만적 현실의 기원을 찾아가는 서사인 것이다. 오토메나크의 다른 이름인 바냐킴’은 태풍이란 알레고리화된 텍스트 내에서 식민지 경험의 현재성을 비판하는 기능과 함께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체로 인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바냐킴의 존재가 상당히 이상적으로 그려져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지배 담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즉 어느 것에도 포획되려 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유신시대 당시 한국 사회의 내적 구조 안에 존재하는 거대 주체로의 흡수라는 식민경험의 현재성을 직시하게 한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Abstract
This paper premised that THAE-POONG put history of imagination to practical use about the reality search. Reading about THAE-POONG have to emphasize that why is imagination, what is meaning combination of imagination and history, and making effect that imagination search the reality. THAE-POONG introduce new techniques ‘History of imagination’. This novel indicate the problem of Korean society in historical reality that a colony control formation and a man revealed dissociation of consciousness between knowledge and non-knowledge. THAE-POONG made a crack about remade and reinforcemented frame of nationalism discourse. Generally existing historical novel intended to it. This novel accentuate that the experience of colonialization ordained nowadays and it continue dichotomy until present Korean society. Ultimately, this novel is searching narration the origin of deceptive Korean society problem. Banaa-Kim is the subject that symbol of free existence on nationalism and he raise a question about nationalism and criticism about continuing experience of colonialization. It is hard to denial that Banaa-Kim was portried but he make face up to at 1970’s reality of absorbing to the Great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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