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랑시에르의 ‘문학 정치’ 개념 적용에 관한 일고찰
An assesment on the application of the idea of Jacques Ranciere’s ‘politics of literature’ in the studies of Korean moder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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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저작들이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지 10여 년, 한국에서는 특히 문학의 영역에서 랑시에르의 사유와 개념들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학과 정치, 문학적 미적 실천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열어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진 랑시에르의 논의는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장에도 새로운 읽기 패러다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 글은 랑시에르의 입론, 개념, 사유를 적극적으로 문학 연구 특히 텍스트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논문들을 검토하여, 랑시에르가 한국문학 연구에서 적용되고 전유되고 있는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랑시에르가 문학을 정치의 이름으로 호명한 것은 흔히 이해하듯 문학의 이념성, 정치참여의 문제 또는 미적 자율성 자체가 담보하는 정치성 등과는 거리가 멀다. 랑시에르는 말과 목소리와 단어들의 신체 배분, 가시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이 분배되는 사이에 발생하는 불일치와 불화, 치안의 정치가 부여한 주체화에 대항하는 탈정체화 등을 정치로 명명하고 이에 문학이 개입하는 방식을 문학의 정치로 보았다. 한국 근대문학의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 특히 정치와 비정치, 순수와 참여라는 이항대립 패러다임의 한 부분에 귀속되었던 작품들이 랑시에르의 정치 개념을 통해 새로이 정치의 이름을 부여받은 것이 한국문학 연구에서 랑시에르가 전유되어 온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랑시에르의 아이디어는 작가론이나 작품론 속에서 텍스트 분석의 도구 또는 해석의 방법론으로 받아들여져서는 곤란하다. 텍스트, 작가적 실천, 독자의 전유 방식, 쓰기와 읽기의 체제, 치안의 질서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좀 더 첨예한 감각적인 것들의 나눔의 현장을 포착하고 이 속에서 문학의 민주주의 그리고 감각의 공동체가 어떻게 수행되고 실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Abstract
It is the late 2000’s when works of Jacques Ranciere were introduced and translated first in Korea. And for about 10 years, the French philosopher pushed for discussions in the field of literature, aesthetics and criticism. Especially it was literary field that appreciated Ranciere’s terms, ideas and perspectives. His idea of ‘politics of literature’ is distant from ideological characteristics of literature, engagement of literature/writers in the field of politics, or aesthetic autonomy. In the politics of literature the heart of the idea is configuration of words, voices and bodies, dissensus in ‘distribution(partage) of the sensible’, de-subjectification against the subjectification in 'order of police' etc. Ranciere’s theories on politics and democracy(democratia), and ideas on ‘politics of literature’, inspired many Korean scholars to investigate Korean modern literary texts with his ideas and in his manners as he read Madame Bovary. It could be said that a sort of ‘reading paradigm’, that is to say a trend of ‘reading like Ranciere’ has been formed in a sense. There are over ten thesis of that kind of studies, they put the title of ‘politics’ to the diverse Korean modern literary texts from 1920’s to the present. On one hand, works which had been given non-political position in the past got to take ‘sense of politics’. On the other hand works which had been categorized as political texts in the sense of past political/nonpolitical framework were illuminated in different ways and terms, earned new name of ‘political’. It is true that the idea of Ranciere has performed important role in the reflection on traditional reading paradigm. Nevertheless it is much more needed to reflect and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exts, literary practices, appropriation of readers and order of police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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