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례 시의 알레고리 연구
A Study on the Allegory of Choi Jeong-rye'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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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정례는 과거를 되짚어가며 사물과 세계를 본다. 본다는 것은 능동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이며 상처를 더듬는 과정이다. 기억이라는 매개를 통해 형성된 이야기 속에는 고통과 결핍이 드러난다. 현재에 잠재되어 있는 미래의 윤곽들은 적극적으로 기억하지 않으면 안 보인다. 더 잘 보긴 위한 최정례의 시적 의지가 그의 시를 알레고리로 만들었다. 시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미지가 드러나기도 하고 비판적 관찰자의 냉소가 표출되기도 한다. 과거를 미래로 잇대어 현재의 시간에 겹과 주름을 만든다는 점에서 그의 시는 급진적이다. 시적 감각 속에는 예민함과 재치가 함께 발현된다. 끝내 삶을 끌어안고 화해와 사랑의 이미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시 쓰기란 우연성과 찰나 속에 필연과 영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시적 사유와 통찰이 모험이라 불리는 진정한 이유는 시인이 텍스트 안팎을 넘나들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에피소드의 출현 그 이상의 시간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현대 시인의 알레고리이며 최정례 시세계를 관통하는 주요한 방법이다.
Abstract
Choi Jeong-rye looks back on things and the world. Seeing is actively remembering, and it is the process of groping the wound. Pain and deficiency are revealed in the story formed through memory. The outline of the future latent in the present should be actively remembered. Choi Jeong-rye's poetic will to see better made her poem an allegorical being. Fantastic images across time are revealed, and the cynicism of critical observers is expressed. Her poetry is radical in that it connects the past and the future to create layers and wrinkles in the present time. Sensibility and wit are expressed together in a poetic sense. Finally, we can find attempts to embrace life and discover images of reconciliation and love. Poetry writing is a way of giving necessity and eternity to coincidences and moments. The real reason poetic thought and insight are called adventures is that the poet crosses the text and gives the story more time than the appearance of the episode. It is an allegory of modern poets and is the main way to penetrate the world of Choi Jeong-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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