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일본의 사회주의 운동과 여성 - 평민사(平民社)를 중심으로 -
The Socialist Movement and Women in Modern Japan - Focused on Heiminsha(平民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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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메이지유신으로 천황제 국가의 형성을 목표로 한 메이지 정부는 전통적 여성 차별을 근대적 디자인으로 재편성하여 구조화했다. 곧 메이지 정부는 가부장적 권력관계에 기반하는 근대적 젠더 이데올로기를 통해 여성의 지위를 규정하고자 했다. 이러한 메이지 정부의 젠더 전략이 천황제 근대국가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회주의 진영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나타났던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메이지기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평민사에 주목하여, 이른바 ‘반국가’, ‘반체제’ 측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남성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국가의 젠더 지배의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부장적 권력관계라는 점에 있어서 양자가 공범 관계에 있던 것을 확인하고자 했다. 물론 남성 운동가들이 국가의 체제 이데올로기에 대항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기 위해 국가의 여성정책을 비판하는 언설 전략을 취하기도 했으나, 이는 표면상의 원칙과 실제 행동이 상이한 이중적 여성관으로 전형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골적인 가부장적 남성중심주의에 직면하여 일부 여성 사회주의자는 자신만의 운동을 만드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여성 운동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Abstract
The Meiji government, which aimed to create an imperial state with the Meiji Restoration, reorganized and structured traditional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into a modern design. The Meiji government defined the status of women through a modern gender ideology based on patriarchal power relations. The Meiji government’s gender strategy, however, manifested itself in the same form in the socialist movement, which could be called the anti-establishment side. In other words, the situation faced by women socialists who were inspired by the meaning of the socialist movement and threw themselves into women’s liberation was blatant patriarchal masculocentrism within the same camp. And the fact that the men on the dissident side of the conflict with the modern emperor’s state did not deviate much from the logic of state gender domination confirms that both sides were accomplices in terms of patriarchal power relations. Of course, male activists adopted a rhetorical strategy of criticizing the state’s women’s policies in order to uphold the principle of opposing the ideology of the regime, but this was typically characterized by a dual view of women that differed from their ostensible principles in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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