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하는 대중: 1970년대 한국여성노동자의 오키나와 체험
Transbordering Mass: Okinawa experience of Korean female workers and its literary re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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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1970년대 한국인 여성노동자의 오키나와 체험을 다룬 유일한 작품인 김정한 소설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의 형상화 전략을 재조명한다. 텍스트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작품의 사각과 공백 지대까지 분석함으로써 월경하는 대중의 원체험과 그 기억이 함축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려는 것이다. 특히 텍스트 바깥의 국제관계나 현지정세 등에 주목하여 텍스트 분석의 외연을 확대하고자 한 것이 이 글의 주안점이다. 김정한의 소설은 오키나와 계절노동자의 체험에 ‘위안부’ 문제를 중첩시켜탈식민의 지연과 민중의 수난을 형상화하는 데에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 민족・여성문학적 성취의 이면에는 여공의 ‘월경’에 담긴 ‘노동하는 대중’의 후경화가 맞물려 있다. 여기서는 그 맹점을 동아시아 냉전이라는 국제관계, 오키나와의 지정학적 특수성, 전후 동아시아 대중사회의 연쇄관계 등의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 작업을 통해서 김정한이선구적으로 제기한 동아시아 대중사회의 월경적 절합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 시도를 비판적으로 계승해 나갈 단서를 모색하고자 한다.
Abstract
This article sheds new light on the representation strategy of Kim Jeong-han’s novel, “Letters from Okinawa”, the one and only literary work about the Okinawa experience of Korean female workers in the 1970s. It analyzes the blind spots and blank spaces in this text, and examines historical meanings of original experiences and memories of the transbordering mass. Especially, it attempts to extend the scope of text analysis by taking notice on international relations and local circumstances outside the text. Kim’s novel succeeded in embodying the delay of postcolonialization and sufferings of the people by overlapping the experience of female workers and ‘comfort women’ of Japanese army. However, behind the success, there was a retreat of their character as working mass in this transbordering phenomena. About the dead zone, this article critically analyzes on the perspectives of the Cold War politics in East Asia, geopolitical uniqueness of Okinawa, and the linkage of East Asian mass societies. Through this analysis, I hope to find clues to inherit Kim’s pioneering attempt on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transbordering articulations between East Asian mass socie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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