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소설은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어떻게 재현하는가?
How Does Korean Web-Novels Represent the Networked Individ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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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의 목적은 한국 웹소설에 나타난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기계적 예속’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네트워크가 개인을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기계에 종속시키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으며, 웹소설이 이를 적절히 재현하고 있음을 논증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최근 네트워크가 한국 웹소설의 공간적 배경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네트워크가 ‘다망감시’의 감옥으로서, 주체를 대상화하는 환경으로 재현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최근 한국 웹소설의 시간적 배경을 분석했다. 그리하여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상황이 네트워크에 의한 ‘주체의 대상화’를 감내하는 원인으로 설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기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주체로 하여금 생존을 위해 불편부당함을 견디게 만드는 ‘불공정한 시장’의 비유이면서, 정체된 사회적 이동성을 재활성화하는 ‘창조적 파괴’ 양상의 표현이기도 했다. 4장에서는 최근 한국 웹소설의 주인공 유형을 분석했다. 기존 한국 웹소설은 디지털 환경에 매개된 사이보그를 반복적으로 재현했었다. 이때 사이보그는 마치 기계와 같이 비인간적인 노동강도를 견딜 수 있고, 한편으로는 기계처럼 자신의 ‘스펙’을 파악하고 향상시키는 유토피아적 신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계와 같은 노동이 아니라, 개성과 진정성을 활용하는 주인공 유형이 주류화하고 있다. 이것은 점점 인간의 개성이 중요한 자질로 평가되는 관심경제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한국 웹소설이 현재 네트워크 환경 속 자본주의의 모순적 조건들을 적절히 재현하고 있으며, 그에 적응한 주체성 형태를 (재)생산하고 있음을 뜻한다. 요컨대 현재 웹소설은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자유로운 노동자’의 최신 버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주체적이 될수록 보다 효율적인 기계장치로 환원되는 네트워크화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interpret the ‘networked individual’ in Korean web-novels in the perspective of ‘machinic enslavement’. I will argue that the network functions as a device that subordinates humans to the huge machine of capitalism in modern society, and that current Korean web-novels are properly representing this phenomenon. In Chapter 2, I examined the spatial background of Korean web novels. In particular, I looked at how the network is reproduced as an environment that objectifies the subject such as a super panopticon. In Chapter 3, I analyzed the temporal background of recent Korean web novels. Thus, it was argued that the post- apocalyptic situation forces the individual to tolerate ‘objectification of the subject’. Here, post-apocalypse represents an unfair market, and it is a condition in which subjects must endure injustice in order to survive. However, on the other hand, post-apocalypse is appeared as an aspect of ‘creative destruction’ which revitalizes currently stagnant social mobility. In Chapter 4, I analyzed the types of protagonists in recent Korean web novels. Former Korean web novels repeatedly reproduced cyborgs mediated in a digital environment. At this time, the cyborg was like a machine, able to withstand inhuman labor intensity, and on the other hand, it was a utopian body that recognizes and improves his ‘specs’ like a machine. However, in recent years, the type of protagonist who utilizes personality and authenticity, not machine-like labor, has become the mainstream. This reflects the situation in the ‘attention economy’, where human personality is increasingly evaluated as an important quality. This reveals that Korean web novels properly grasp the contradictory conditions of current capitalism and reproduce the appropriate subjectivity. In short, the current web novel shows the latest version of the “free worker” that capitalism demands. Thus, it is revealed that the more the human figure becomes subjective, the more they are reduced to a part of an efficient mechanized de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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