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사대부의 시선으로 본 무당의 형상과 그 의미

A Study on the Image of Shaman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cholar-gentry(士大夫)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필기, 야담 등의 자료들을 대상으로 사대부들의 시선을 통해 형상화된무당의 모습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한 것이다. 고려 말 이후 무당은 사대부들에게 배척당하고 비난받는 존재였으며, 조선 건국 이후 유교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적대자로 인식되었다. 무당은 사대부들에 의해 ‘요사한 무당’, ‘가짜 무당’이라는프레임 안에서 부정적으로 형상화되었다. 사대부들은 이를 통해 무당에 대한 배척의당위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무당이 귀신을 핑계로 꾀를 부려 사람들을 속이고 부당한 이익을 얻는 것에 비판이 집중되었고, 여복을 한 남성 무당은 ‘요무(妖巫)’의주요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무당은 강신(降神)이나 빙의(憑依)를 통해 신령 또는귀신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특수한 존재였다. 사대부들은 무당을 배격하면서도그 특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영험한 무당’, ‘진짜 무당’에 대한 진위 확인과 연결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사대부들은 강신과 빙의 현상에 대한 체험 및 견문을 통해 무당의 영험함을 인정하고, 무당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보인다. 조선 후기 서사에서는 무속적 현상이나 제의를 수용한 것들이 있으며, 이는무속이 유교적 제사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당들은주변화된 존재로 그려지지만 영험함을 바탕으로 민간의 신앙담당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지방 혹은 주변에서의 입지를 확보해 나가기도 한다. 무당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은 사대부들이 지녔던 무당 인식과 관련하여 당위와 현실 사이의 문제를 보여준다. 무당은 유교 이데올로기로 포섭되거나 통제되지 않는 존재였으며, 그들이 보이는 양면적인 영적 능력은 체제나 사회를 전복할 만한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려질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 경험적 현상에 대한 체험과 견문, 무당을 통한 현실적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 속에서 사대부들은 무당에 대해 이전보다 유연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 즉 사대부의 시선 속에서 무당들은 유교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타자이면서도, 동시에 유교사회의 틈새를 메우며 그 생명력을 유지해 나가는 존재들로 형상화되었던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portrayal of shamans through the perspective of the scholar-gentry(士大夫) class as reflected in various records, such as Pilgi(筆記) and Yadam(野談), and explores the significance of these portrayals. From the late 13th century, shamans were subjects of rejection and criticism by the scholar-gentry, and after the founding of the Joseon Dynasty, they were perceived as antagonists disrupting the order of Confucian society. Shamans were negatively depicted, labeled as “wicked shamans” or “fake shamans.” The literati aimed to emphasize the legitimacy of rejecting shamans through these depictions. The literati focused their criticism on shamans who deceived people and gained undue benefits by exploiting superstitions about spirits. Male shamans dressed in women's clothing were recognized as the primary image of the “wicked shaman.” On the other hand, shamans were unique beings capable of communicating with spirits or ghosts through possession(降神/憑依). Although the scholar-gentry rejected shamans, they were very interested in their spiritual abilities. This is connected to verifying the authenticity of “spiritual shamans” and “genuine shamans”. As the Joseon Dynasty progressed, the scholar-gentry increasingly acknowledged the spiritual power of shamans through their experiences and observations of possession phenomena. Consequently, they began to view shamans and shamanistic practices more positively compared to earlier periods. Narratives from the late Joseon period include acceptance of shamanistic phenomena and rituals, and shamanistic practices often served to complement or even replace Confucian rituals. Shamans were depicted as marginalized figures, yet they secured their position by serving as spiritual intermediaries for the common people. This dual perspective on shamans reflects the contradiction between the literati's ideals and the reality of their perception. The scholar-gentry show a more flexible and reserved attitude toward shamans than before, expecting an interest in the unknown world, experiences with them, and solving practical problems through shamans. That is, shamans were portrayed as beings who were excluded from the Confucian society, but simultaneously, they were seen as entities filling the gaps within that society, thus maintaining their vitality.

참고문헌 (41)

  1. 구수훈, "이순록" (2021), 보고사
  2. 박양한, "국역 매옹한록 下" (2017), 보고사
  3. "필원잡기"[URL]
  4. 서유영, "금계필담" (2001), 명문당
  5. 성현, "용재총화" (1997), 솔
  6. 신돈복, "국역 학산한언 2" (2007), 보고사
  7. 신돈복, "학산한언" (2021), 보고사
  8. "패관잡기《대동야승》"[URL]
  9. 유몽인, "어우야담" (2006), 돌베개
  10. "묵호고"[URL]
  11.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URL]
  12. "지봉유설"[URL]
  13. "석담일기"[URL]
  14. "성호사설"[URL]
  15. 임매, "잡기고담" (2021), 보고사
  16. 임방, "천예록" (2023), 보고사
  17. 임방, "천예록" (2021), 보고사
  18. 정재륜, "공사견문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1983)
  19. 정재륜, "견문인계록ㆍ감이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20. "오산설림초고"[URL]
  21. "고려사"[URL]
  22. "조선왕조실록"[URL]
  23. 김갑동, "고려시대 무속신앙의 개념과 무격의 역할", 역사문화연구, 59, pp.3~36 (2016),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4. 김우형, "조선 후기 귀신론의 양상-17 ․ 18세기 유귀론과 무귀론의 대립과 균열", 양명학, 19, pp.183~226 (2007), 한국양명학회
  25. 김현룡, "한국문헌설화 5", pp.2000~2001 (2000), 건국대학교 출판부
  26. 박성규, "주자철학의 귀신론", pp.1~221 (2005), 한국학술정보(주)
  27. 서영대, "조선후기 類書類에 나타난 민속종교 자료", 역사민속학, 33, pp.31~72 (2010), 한국역사민속학회
  28. 손태도, "조선후기의 무속", 한국무속학, 17, pp.189~270 (2008), 한국무속학회
  29. 이능화, "조선무속고", pp.1~338 (1991), 동문선
  30. 이욱, "朝鮮前期 鬼神論에 관한 연구", 종교연구, 15, pp.259~275 (1998), 한국종교학회
  31. 이주영, "『묵호고(默好稿)』 소재 ‘애귀(愛鬼) 이야기’ 연구", 한국문학연구, 64, pp.114~151 (2020),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32. 이주영, "유몽인(柳夢寅)의 귀신서사 연구 : 귀신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연구, 72, pp.47~85 (2023),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33. 정환국, "조작되는 하위", 하위주체들-횡재 소재 표류서사의 변이양상과 하위주체의 성격, 2018, pp.68, 131~158[DOI]
  34. 최종성, "무의 치료와 저주", 종교와 문화, 7, pp.109~129 (2001),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35. 최종성, "조선시대 유교와 무속의 관계 연구-유(儒), 무(巫)관계유형과 그 변천을 중심으로", 샤머니즘연구, 4, pp.225~254 (2002), 한국샤머니즘학회
  36. 최종성, "조선시대 王都의 신성화와 무속문화의 추이 : 법제를 통한 淫祀정책과 서울에 대한 문화의식을 중심으로", 서울학연구, 21, pp.37~57 (2003), 서울시립대학교부설 서울학연구소
  37. 최종성, "어둠 속의 무속 : 저주와 반역", 한국무속학, 27, pp.7~34 (2013), 한국무속학회
  38. 한규진, "巫覡의 役割과 統制",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79, pp.283~313 (2019),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39. 한승훈, "전근대 무속 담론과 민속종교에서의 유교와 무속의 관계", 민속학연구, 46, pp.57~85 (2020), 국립민속박물관
  40. 한승훈, "무당과 유생의 대결", pp.1~280 (2021), 사우
  41. 홍태한, "조선 영조조 무당의 사회적 위상 : 무녀 독갑방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연구, 15, pp.113~138 (2008),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