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스왕의 권위와 간접권력 비판의 사상연쇄 - 최인훈 연작 「총독의 소리」를 매개로 삼아
Nomos Basileus as Authority and Ideological Chain of Criticism of Indirect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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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최인훈의 문학적-정치적 텍스트 「총독의 소리」를 출발점으로 삼아, ‘일본제국=신국’이라는 등식을 신봉하는 ‘제정일치론자’로서 총독이 인용하고 있는 카야마이치로라는 인물의 내선일체론을 검토하면서 그것의 핵심이 민족의 경계를 넘어선 ‘천황의 마음’에의 직접적 합일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뒤이어 그 카야마가 1940년대 초반실제의 내선일체론자 이광수(창씨명 카야마 미츠로)의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와「대동아」를 즉각 상기시킨다는 점을 검토한다. 그런 이광수와 실제로 긴밀한 관계에 있었고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에 등장하는 경성제대 법학부 출신의 일본인 주인공의모델이었던 동일 학부 출신의 청년 법학도 이항녕을 거론하고, 그가 주장하는 천황 마음에의 직접접속론, 다시 말해 천황의 마음이라는 권위체를 향한 인민의 직접적 일체화의 의지를 중간에서 차단하고 지배의 이윤을 분점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간접권력’으로서의 ‘의회’ ‘야마토민족’에 대한 비판, 그의 용어로는 ‘개재적 마물’(介在的 魔物)에 대한비판을 검토한다. 그런 비판과 영향관계에 있는 것으로서, 이항녕을 애제자로 아꼈던 경성제대 법철학 교수 오다카 토모오의 전후 상징천황의 마음론에 초점을 맞춰, 그 마음이통치의 진정한 규범이자 불변하는 척도로서의 ‘노모스왕’으로 규정되는 맥락, 그 권위체를 막후에서 이용했던 간접권력적 ‘암흑정치’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맥락을 검토했다. 뒤이어, 그런 비판을 위해 오다카가 인용했던 그의 교토대 시절 스승 니시다 기타로의 이항대립 초극론과 당시 신예 정치학자였던 마루야마 마사오의 간접권력 비판에 주목하고, 마루야마가 말하는 ‘천황으로부터의 지근거리’를 장악한 힘, 그 접속을 주관하는 힘, 천황의 마음이라는 권위형식에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가치 일반이 결정되는 사태에 대한 비판을 분석했다. 이로써 신국으로서의 제국과 그것을 체현하고 있는 천황의 마음 혹은 마코토(眞·實·誠)화된 천황이라는 권위체와 그것을 향한 직접적 접속이라는 지배관계의 문제설정을 특정한 사상연쇄적 차원에서 재구성해 보았다.
Abstract
This article begins with the internal unity theory of Kayama Ichiro, quoted by the governor as an ‘naisen-ittai’ (內鮮一體) who believes in the equation ‘Japanese Empire=Divine Nation’ in Choi In-hoon’s Voice of the Viceroy, and the direct unity theory of the “Tenno’s mind” that transcends ethnic boundaries. Subsequently, it is reviewed that Lee Kwang-soo (Mitsuro Kayama)’s Only When the True Heart Meets and Great East Asia are actually brought to mind by Kayama. A young legal scholar who actually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Lee Kwang-soo, and who was the model for the Japanese main character who graduated from the Faculty of Law at Gyongseong Imperial University, who appears in Only When the True Heart Meets, is mentioned. He is Lee Hang-nyeong. While examining his criticism of the direct access to the Tenno’s mind, that is, the ‘Yamato people’ as ‘Indirect Power’, he examines the theory of the symbolic Tenno after the war by Tomoo Odaka, a legal philosopher who was his teacher in the Faculty of Law. He defined the Tenno’s mind as the ‘Nomos Basileus’ as the true norm and unchanging standard of governance, and criticized the indirect power of ‘dark politics’ that used the emperor's authority behind the scenes. Subsequently, while examining the criticism of Masao Maruyama’s Indirect Power cited by Odaka for such criticism, this article analyzes his criticism of the power that controls the ‘Distance from the Tenno’ and governs the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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