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이상 문학 수용 과정과 연구 현황 분석
The Reception Process and Current Research Status of Yi Sang’s Literature in Mainland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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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에서의 이상 문학 수용 과정과 연구 현황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인접국이면서도 꽤나 이질적인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상징 격인 이상 텍스트가 비교적 남다르게 수용된 국가였다. 일단 한국과 중국이 수교 관계가 되기 이전에는 어떠한 한국 문학 번역서에서도 이상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비록 내부발행 위주였더라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에는 한국(남한) 문학이 번역된 사례가 어느 정도 나타났지만, 이상 문학은 중국의 이데올로기적 성향과는 어울리지 않는 텍스트였기에 철저히 배제된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다. 실제로 이상 텍스트가 중국 문헌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부터였다. 수교 직후에는 한국 재단들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에서 한국의 시선집이나 소설선집이 대중 출판사에서도 간행되었는데, 이상의 텍스트도 지속적으로 등장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때의 이상 텍스트 수용은 한국에서 익숙한 ‘모더니스트’로서의 보편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이 아닌 그 모습을 지워내는 것에 가깝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은 텍스트의 선별, 실제 번역 방식, 인물 소개, 한국 문인의 견해 인용 등에서 고루 감지되었는데, 아마 한중수교 초기였기 때문에 일련의 민감한 사안을 미리 예방하고자 약간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에 가까웠을 것이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중국 대학의 한국 문학 교육용 교재를 중심으로 이상 텍스트 번역 수용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아갔다. 이 시기부터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이상의 이미지로 중국 문헌에 정착되어 갔으며, 그 경향은 대중서적에도 영향을 주었고 지금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수용 과정에서 약간의 우회된 경로를 통해 전달되었지만 결국 본래의 ‘모더니스트’라는 제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서의 이상 문학 연구는 거의 2000년대에 가까워진 시점부터 출현하였으며 2010년대 이후 양적으로 증가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파악된 26편의 이상 연구는 다른 한국 문인들에 관한 중국 내 연구 성과와 비교해 충분히 많은 양을 차지했으며, 시와 소설 텍스트를 두루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 문인들과의 비교문학적 고찰을 진행한 논의와 나름의 비평적 안목을 지니고 있는 논의들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지만, 텍스트 선정의 쏠림 현상이나 참고문헌의 다양성 부재 등은 현 연구 장의 한계를 환기시켜주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져가는 만큼 아직 초기 단계인 중국의 한국 문학 연구와 이상 문학의 동시적 확산이 충분히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primarily examines the acceptance process and current research status of Yi Sang’s literature in Mainland China. As a significant figure in Korean modernist literature, Yi Sang’s works have been uniquely received in China, differing from other countries due to the distinct social and cultural contexts. Even after China’s economic reforms, when some South Korean literature had already been translated, Yi Sang’s works were notably absent. This absence can be attributed to the misalignment of Yi Sang’s literature with China’s ideological orientation, leading to its exclusion. Following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Yi Sang’s literature began to appear in Mainland China, supported by South Korean foundations. However, during this period, the acceptance of Yi Sang’s works often involved downplaying their modernist characteristics. This tendency can be observed in the selection process, translation strategies, and academic citations. By the late 1990s, the acceptance and translation of Yi Sang’s literature expanded, mainly through Korean literature textbooks designed for Chinese university students. During this time, Yi Sang’s image as a modernist gradually became established in China. Research on Yi Sang in Mainland China began to emerge around the early 2000s and saw a quantitative increase after the 2010s. In Mainland China, Yi Sang has become a significant subject in Korean studies, standing out compared to other Korean literary figures. Noteworthy discussions have included comparative literary considerations with Chinese literature. However, issues such as the concentration of text selections and the lack of diversity in references have highlighted some shortcomings. Nonetheless, with the increasing interchange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these shortcomings are expected to be overcome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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