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의 은유화 방식을 통해 본 기생의 현실과 그들의 욕망
Realities and hope of kisaengs in the early 20th century -The using with the concept of cognitive linguistic metaphor-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의 목적은 『장한』을 대상으로 기생과 관련한 은유적 표현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그 시기의 기생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20세기 초 기생은 기생제도의 변화로 인해서 그 이전 기생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자본주의의 물질적 소유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기생들은 유흥접대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기 시작하였고, 그녀들의 노동행위를 일반인들이 천시하고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변호하기 시작한다. 이는 그동안 개인 문집이나 문학작품과 같이 다른 이의 목소리를 통해 재현된 기생의 이미지가 아니라 『장한』이라는 잡지에 자신의 목소리로 스스로를 재현한 기생들의 글 속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본고는 『장한』속에 드러난 기생의 은유적 표현들을 찾아 분류하고 당시 잡지와 신문에서 기생을 형상화한 은유적 표현들과 비교하여 보았다. 이에 따르면 둘 모두 꽃, 장난감, 천인, 짐승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는 사대부의 완롱물이었으며 노예와 다를 바 없는 기생들의 역사를 고려하면 당연한 인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기생의 목소리에는 자신들을 악마라 칭하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악마임을 역설하거나, 독충이라 비판하는 그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에게 끌려 다니는 가축의 신세였음을 하소연하여 그녀들만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그리고 결국엔 [기생은 불구자이다] 은유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생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다른 이들과 동일한 인간임을 인정해 달라는 것임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투쟁해 나갈 것임을 [기생의 삶은 전쟁이다] 은유를 통해 선명하게 주장하고 있다.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이 우리의 언어 속에 관습적 은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관습적 은유, 특히 서술어를 중심으로 기생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를 분석해 보면, 언표적 의미 아래에 숨겨진 그녀들의 목소리가 행간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어나온다. 이것이 『장한』을 통해 기생들이 일반인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인지언어학적 은유 개념으로 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의의이기도 하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find metaphorical expressions related to kisaengs in Janghan and, based on them, to examine how kisaengs were perceived in those days. As a result of change in the kisaeng system, kisaengs in the early 20th century were different from those in the previous ages. With the emergence of the concept of material ownership under capitalism, kisaengs began to regard their entertainment service as a job and to defend their labor activities actively against people’s contempt and branding them as immoral. This is evidenced clearly by kisaengs’ writings published in Magazine Janghan, which represented their own voices, rather than by the images of kisaengs represented by others’ voice as in individuals’ collections or literary works. In this study, we classified metaphorical expressions on kisaengs in the magazine, and compared them with metaphorical expressions describing kisaengs in other magazines and newspapers in those days.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is study, kisaengs were expressed as flowers, toys, lowly people or animals in both groups, and these perceptions were a natural consequence of the history of kisaengs, who were no more than a sport and slave to literati. In the language used in daily life, however, kisaengs raised their own voice, asserting that those who called kisaengs devils were actually the devils and grieving that they were dragged like livestock by those who criticized kisaengs as noxious insects. In addition, through the metaphor [A kisaeng is an incomplete human], they clarified directly that what kisaengs desired earnestly was being recognized as a human equal to others, and maintained through the metaphor [Kisaengs’ life is a war] that they would fight for winning it. To know is one thing and to show that the knowledge has been settled in our language as a customary metaphor is another. When we analyze how kisaengs are described in customary metaphors, in particular, predicates, we can see that their voices hidden under locutionary meanings are leaking unceasingly between the lines. This may be what kisaengs wanted to say to people through Janghan and, accordingly, this is the meaning of analyzing texts with the concept of cognitive linguistic metaphor.
참고문헌 (43)
- 손종흠, "근대기생의 문화와 예술: 자료집 1", pp.419~ (2009), 보고사
- 손종흠, "근대기생의 문화와 예술: 자료집 2", pp.577~ (2009), 보고사
- 구동회, "공간과 장소", pp.325~ (1995), 대윤
- 국립국어연구원, "국어의 시대별 변천 연구4", pp.408~ (1999)
- 길진숙, "일제강점기 대중가요 속의 ‘서울-모던-여성’의 풍경",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8), pp.57~96 (2009),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김종도, "인지문법의 토대", pp.626~ (1987), 박이정
- 김종도, "문법과 개념화", pp.612~ (1999), 박이정
- 김형철, "개화기 신문의 어휘 연구-제국신문을 중심으로", 어문논집, 5, pp.115~162 (1994)
- 김형철, "개화기 국어 연구", pp.386~ (1997), 경남대출판부
- 나익주, "마음의 시학", pp.688~ (2003), 한국문화사
- 노양진, "삶으로서의 은유", pp.298~ (1995), 서광사
- 문옥표, "신여성", pp.326~ (2003), 청년사
- 민현식, "개화기 국어 문체에 대한 종합적 연구(1)", 국어교육, 83, pp.113~152 (1994)
- 민현식, "개화기 국어 문체에 대한 종합적 연구(2)", 국어교육, 84, pp.101~123 (1994)
- 閔賢植, "개화기 국어 어휘 연구 방법의 재검토", 동양학, 32, pp.257~290 (2002), 동양학연구소
- 민현식, "개화기 국어 변화의 계량적 이해", 한국어문학연구, 39, pp.47~80 (2002)
- 박애경, "기생-가부장제의 경계에 선 여성들", 여성이론, 4, pp.220~233 (2001)
- 박영섭, "개화기 국어 어휘 자료집 1-5", pp.382~ (1997), 서광학술자료사
- 박영섭, "개화기 국어 어휘 연구", 한국어 의미학, 11, pp.161~176 (2002), 한국어의미학회
- 서지영, "조선시대 기녀 섹슈얼리티와 사랑의 담론",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5), pp.291~322 (2002),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서지영, "이미지와 환상을 넘어서", 여성이론, 12, pp.104~122 (2006)
- 서지영, "식민지 시대 기생 연구(I): 기생집단의 근대적 재편 양상을 중심으로", 정신문화연구, 28(2), pp.267~294 (2005), 한국학중앙연구원
- 송민, "개화기 어휘 개신에 대하여", 어문학논총, 11, pp.41~61 (1992)
- 수유근대매체연구팀, "(매체로 본 근대여성 풍속사) 신여성", pp.363~ (2005), 한겨레신문사
- 심광현, "유물론적 문화지형학 구성의 전망", 문화과학, 1, pp.91~116 (1992)
- 이기문, "개화기의 국문사용에 관한 연구", 한국문화, 5, pp.55~84 (1984)
- 이대 한국문화연구원, "근대 계몽기 지식 개념의 수용과 그 변용", pp.438~ (2004), 소명
- 이대 한국문화연구원, "근대 계몽기 지식의 발견과 사유지평의 확대", pp.366~ (2006), 소명
- 이정화, "은유", pp.482~ (2003), 한국문화사
- 장유정, "20세기 전반기 기생 소재(素材) 대중가요의 노랫말 분석", 한국문화, (35), pp.89~117 (2005),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장유정, "1930년대 기생의 음악활동 일고찰", 민족문화논총, 30, pp.463~510 (2004)
- 장유정, "20세기 초 기생제도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8), pp.99~127 (2004),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전혜영, "연어 구성에 나타난 남녀 은유의 양상", 여성학논집, 22(1), pp.53~77 (2005), 한국여성연구원
- 정병설, "나는 기생이다", pp.390~ (2007), 문학동네
- 조혜자, "성 고정관념: 왜 끈질긴가?", 한국심리학회지, 6(3), pp.107~125 (2001)
- 차혜영, "1920년대 지(知)의 재편과 타자 표상의 상관관계― <<개벽>>의 해외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 역사와 현실, (57), pp.49~80 (2005), 한국역사연구회
- 한기형, "근대어의 형성과 매체의 언어전략 - 언어, 매체, 식민체제, 근대문학의 상관성", 역사비평, (71), pp.356~377 (2005), 역사문제연구소
- 한기형, "근대어 근대매체 근대문학 :근대매체와 근대언어질서의 상관성", pp.501~ (2006), 성대대동문화연구원
- 홍인숙, "근대 계몽기 여성담론 연구", 박사
- 홍종선, "개화기시대 문장의 문체 연구", 국어국문학, 117, pp.33~86 (1996)
- Kovecses, Z, "“‘The 'container' metaphor of anger in English, Chinese, Japanese and Hungarian”, Rom a Metaphorical Point of View:A Multidisci -plinary Approach to Congnitive Content of Metaphor", pp.117~145 (1990), Walter de Gruyter
- Kovecses, Z, "“Metaphor and folk understanding of anger”, Everyday Conceptions of Emotion:An Introduction to the Psychology, Anthropology and Linguistics of Emotion", pp.49~71 (1995), kluwer Academic Publisher
- Lyons, J., "Semantics", pp.897~ (1977), Cambridge University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