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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전환기 조선인의 세계 기행과 문명 담론

World Travel and Cultural Discourse by Koreans(Choseon people) in Transiti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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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개화기로부터 일제강점기 이전의 근대전환기에 있었던 조선인의 세계 기행과 그것에 담긴 문명담론에 관한 것이다. 먼저 이 시기에 있었던 조선인의 세계 기행을 일별하여 보았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6차례에 걸친 서구 기행이 있었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 인물은 다음과 같다. 1895년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시작으로, 1896년 4월에는 민영환․윤치호․김득련 일행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다녀와서 『환구일록』․『해천추범』․『환구음초』 등의 여행 기록물을 남겼다. 1897년 1월에는 민영환이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년 축하식에 다녀와서 『사구속초』를 기록으로 남겼다. 1901년에는 김만수가 프랑스 공사로 임명되어 출발부터 귀국까지의 여행 과정과 활동 내용을 일기로 남겼다. 1902년에 이종응은 영국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 사절단으로 다녀와서 견문록인 『서사록』과 한글 기행가사인 『셔유견문록』을 남겼다. 김한홍은 1903년 12월부터 1908년 8월까지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와서 견문록인 『서양미국노정기』와 가사 작품인 <해유가>를 남겼다. 이들이 세계를 유력하고 남긴 기록물 양식은 기행문, 한시, 기행가사였다. 기행문은 한문으로 작성되었고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제외하고 모두 일기체 형식이었다. 이 중에서 외교사절단으로 서구 세계를 다녀왔던 민영환이나 이종응, 그리고 김만수의 저작물들은 조정에 공적으로 보고하는 謄錄의 기초 자료가 되는 사행록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에 기행 한시로 지어진 김득련의 『환구음초』, 한글가사인 이종응의 『셔유견문록』이나 김한홍의 <해유가>는 사적인 용도로 저술된 것이었다. 근대전환기에 나온 이들 세계 기행의 기록물들을 살펴보면, 작자들이 하나같이 서구의 근대 문명과 문물에 대해서 놀라움과 호기심을 담았다. 이들은 서구의 선진화된 문물 제도와 과학 문명을 국내에 알려서 개화와 계몽의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서구로 가는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이전의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서 세계 지리에 주목하면서 시공간이 확장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들의 여행 기록물에는 서구의 근대 문물과 제도에 대한 문명 담론과 함께 낙후된 조국의 현실을 되돌아보며 내적 번민을 담기도 하였다.

Abstract

After implementation of the open-door policy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world travels by Koreans were not limited to China and Japan but to the Western world. This paper is a discussion on world travels by Koreans and the following discourses on the civilization during the Transition Period between Gaehwagi (Period of Enlightenment) and the period of Japanese colonialization. I, first, glanced through the records of world travels made by Koreans in that period. Started with Seoyugyeonmun (1895) by Giljun Yoo, Yeonghwan Min and his party each left a record in 1896 and 1897. Mansu Kim, the Korean Minister to France, Jongeung Lee and Hanhong Kim each left records of world travel in 1901, 1902 and 1908, respectively. Each of their records from the Transition Period displays astonishment and inquisitiveness about the modern civilization. They wanted to bring in the advanced Western civilization, institution and scientific progress to Korea to inspire enlightenment. With this new door open to the Western hemisphere, we were able to moved away from the previous notion that China was the center of the world and taking notice of world geography with expanding time and space. Another common substance in their journals was a sense of anguish they felt regarding the fallen behind realities of their home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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