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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암 김응정의 생애와 문학

The life and literary world of Haeam Kim Eung-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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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6, 7세기 강진의 재지사족 시조 작가인 해암 김응정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고찰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1773년에 간행된 김응정의 문집 『해암집』 초간본을 입수하지 못하고 1905년에 간행된 중간본만을 자료로 삼았다. 여기에서는 초간본과 중간본을 비교하여 초간본에 수록된 시조와 한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와 작가의식을 함께 고찰했으며 그와 관련된 다른 문인들의 문집 등을 참고하여 그의 생애를 보다 입체적으로 재구했다. 김응정은 자신이 나고 자란 강진에서 사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충효라는 유가적 이념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며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하지만 출사를 거절한 채 자신의 생활공간인 향촌에서 일생을 보냈다. 사족으로서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거부했기에 그에 따른 고민과 갈등은 여전했다. 그는 강호자연이라는 대안적 공간에서 자신의 처지와 같은 다른 재지사족들과 교유하며 신선과 같은 자유로운 생활 속에서 그것들을 해소하고자 했다.

Abstract

This study intended to investigate the life and literary world of Haeam Kim Eung-Jung. He was a country nobleman who was writer of Sijo poetry who lived in Gangjin during the 16 and 17th century. Until now, the researchers of Sijo poetry could not obtain the first-edition of Haeam-jip published in 1773. They could only use a revised-edition which was published in the year 1905. This study compared the first and revised edition of Haeam-jip. The study focussed on analyzing Sijo poetry and Hansi (Chinese poetry) of the first edition and thus reviewed the literary world of the writer in a new perspective. It also reviewed the author's consciousness, and studied the writer in detail by reconstructing his life. This could be possible by not only studying Haeam-jip, but also, referring to the related collections of literary works of various writers. Kim Eung-Jung tried to confirm and realize his identity as a writer of noble birth in his birth-place and home-town, Gangjin. He lived a life devoted to Confucian ideas of so-called filial piety and had a profound interest in politics of central Joseon Dynasty. However, he spent his entire life in his living space which was a country village, after refusing to enter government service. The refusal brought him worries and conflicts as he had himself rejected a way to realize his ideal life as a nobleman participating in politics. So, he tried to resolve his worries by living in an alternative space of Nature, being close to rivers and l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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