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갈등으로 본 『변강쇠가』
Elements of Conflict in the Byeongangsoega from a Cultural Perspective.
1
조회
0
다운로드
1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에서는 『변강쇠가』에 나타난 갈등의 양상들을 문화적 측면에서 재정리하여 해명하고자 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변강쇠가』에 나타난 갈등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강쇠/옹녀와 향촌사회와의 갈등이며, 둘째는 강쇠와 장승과의 갈등, 셋째는 강쇠와 유랑민과의 갈등이다. 강쇠와 옹녀는 조선조 후기 농촌사회의 계층분화 과정에서 생성된 빈민들로, 체제의 모순을 외화(外化)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과도한 성적 행위와 일탈을 보이는 것은 당시 향촌사회가 자체 모순을 개인적인 윤리적 문제로 치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강쇠와 옹녀가 만나 도시로 흘러든 뒤에는 강쇠가 옹녀를 수탈하게 되는데, 이는 강쇠가 사회적 모순에 항거하지 않고 체제 이데올로기에 편승해 자신보다 더 약한 자를 수탈하기 때문이다. 강쇠와 장승의 갈등은 사회 밖으로 쫓겨난 강쇠와 향촌사회의 갈등이다. 장승은 사회 밖으로 축출된 유랑민으로부터 향촌사회 내부를 지키는 경계 표지다. 강쇠가 장승을 빼다 때는 행위는 이러한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강쇠는 장승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강쇠의 죽음은 사회 밖으로 축출된 이들의 도전에 대한 경계 안의 공동체의 응징이다. 『변강쇠가』에 나타난 마지막 갈등은 강쇠 치상을 위해 옹녀가 유인한 사람들과 죽은 강쇠의 갈등이다. 본 논문에서는 강쇠의 주검을 장승으로 보았다. 강쇠는 죽어서 향촌사회를 지키는 장승이 된 것이다. 따라서 징치를 당하는 유랑인들은 강쇠의 죽은 몸이 대리하는 향촌사회에 의해 징치를 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변강쇠가』는 시종일관 조선조 후기 농촌사회의 계층분화 과정에서 배태된 부정적 인물인 강쇠와 옹녀, 그리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밖으로 축출되어 유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향촌사회의 자기 보호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out the aspects of conflict expressed in Byengangsoega from the cultural perspective. The results are as below. There are three representative conflicts in the Byengangsoega. The first is the conflict between Gangsoe/Ongnyeo and rural community society. The second is that of between Gangsoe and Jangseung(Korean traditional totem pole at the entrance of village). The third is that of between Gangsoe and the nomadic people. Gangsoe and Ongnyo are the poor, appeared from the process of differentiation of hierarchy of rural community in the late Josun dynasty. They are the people who revealed the contradiction of social system. The reason why they showed the deviant sexuality is that the rural community substitutes its contradiction for the personal ethics matter. The conflict between Gangsoe and Jangseung is the conflict between Gangsoe who is expelled from the community and the rural community society. The last conflict is that of the people between the nomadic whom Ongnyeo lured to have a funeral of Gangsoe and dead Gangsoe. In this study the body of Gangsoe is considered to be Jangseung. Gangsoe became the Jangseung after death. So that the nomadic are disciplined by Jangseung. It means that they are disciplined by the rural community society that is the substitute of Gangsoe’s dead body.
참고문헌 (18)
- 강한영, "신재효 판소리사설집" (1971), 교문사
- 김종철, "『변강쇠가』의 미적 특질", 판소리연구, 4 (1993), 판소리학회
- 김종철, "판소리의 정서와 미학" (1996), 역사비평사
- 김준형, "조선 후기 성 소화 선집" (2010), 문학동네
- 김현룡, "고금소총 4" (2008), 자유문학사
- 박관수, "『변강쇠가』의 음란성 재고", 고소설연구, 2 (1996), 한국고소설학회
- 박일용, "『변강쇠가』의 사회적 성격", 고전문학연구, 6 (1991), 한국고전문학회
- 서종문, "장승 민속의 문학적 형상화Ⅱ", 국어교육연구, 22 (1990), 국어교육학회
- 서종문, "판소리 사설 연구" (1987), 형설출판사
- 이강엽, "신재효 『변강쇠가』의 성과 죽음의 문제", 열상고전연구, 6 (1993), 열상고전연구회
- 이정원, "<변강쇠가>의 성 담론 양상과 의미", 韓國古典硏究, (23), pp.101~132 (2011), 한국고전연구학회
- 정노식, "조선창극사" (1940), 조선일보사출판부
- 2010, , ~
- 정병헌, "신재효 판소리 사설의 연구" (1986), 평민사
- 정병헌, "판소리의 전승과 공간적 배경의 관계 연구", 판소리연구, (25), pp.65~87 (2008), 판소리학회
- 정하영, "<변강쇠가> 性談論의 기능과 의미", 고소설연구, (19), pp.168~198 (2005), 한국고소설학회
- 조동일, "판소리의 이해" (1978), 창작과 비평사
- 주강현,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2" (1997), 한겨레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