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1232년 외교 문서를 통해 본 고려의 대몽對蒙 교섭 상의 특징
A Study on the Diplomatic Letters of the Koryo Dynasty Dispatched to the Mongols in 123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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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년 8월 시작된 몽고의 공격으로 고려와 몽고 간에 전쟁이 일어났다. 고려 조정은 그 해 12월부터 1232년 12월까지 19건에 달하는 외교 문서를 몽고에 보내며 종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따라서 외교적 교섭의 측면에서 볼 때 1231년은 고려가 그들과 외교 문서를 통해 소통을 시작한 해라는 의미가 있다. 본고는 이 시기 양국 관계의 진행 과정 속에서 대몽 외교 문서의 발송 순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보았다. 아울러, 상기 19건의 외교 문서에 사용된 어휘와 내용 구조, 문서가 전달된 경로 등을 함께 분석하여 당시 고려 조정이 몽고와의 외교 교섭에 임하는 자세와 여몽 관계를 바라보는 입장 등을 파악해 보았다. 고려는 표면적으로는 몽고를 우위로 하는 외교 질서를 상정하고 이에 충실한 소국의 지위를 자처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고, 대체로 그에 부합하는 지칭 표현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외교 문서에 사용된 표현을 면밀히 살펴보면, 대국과 소국의 지위 설정에 다소 걸맞지 않는 어휘들도 사용되었다. 또한 종전을 위해 많은 외교 문서를 발송하면서도 몽고의 최고 정책결정권자인 황제 대신 전쟁 사령관을 주요 대화 상대로 설정하고, 그들에 의해 조성된 담화 상황에 수동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즉 고려는 몽고와의 관계를 장기적 안목에서 계획하거나 전망하기보다는 현재 직면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한시적 교섭의 대상으로만 이해하였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볼 때 본고에서 다룬 1231~1232년의 대몽 외교 문서들은 고려가 몽고 우위의 외교 질서에 직면하게 되는 첫 번째 교섭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이 시기는 건국 이래 고려가 수행해 왔던 전기적前期的 외교 질서와 그에 기반한 교섭 관행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기점으로, 고려 왕조의 대외 교섭사적 측면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Abstract
A war between the Koryo dynasty and the Mongols had begun in the eighth month of 1231 with a first strike by the Mongols. To pacify this war, the Koryo court dispatched nineteen diplomatic letters altogether in thirteen months to the Mongols with whom the Koryo people had not quite accepted an official diplomatic relations. Thus, this very period, 1231-1232, when the Koryo court started to communicate with the new-rising Mongols in a form of diplomatic letters should be noted as one of the important moments of the history of the Koryo's diplomatic exchanges. Below is the list of the nineteen documents and the titles of the source according to an estimated chronological order which is argued in the second chapter of this paper. Word choices, structure of contents, and routes of delivery of the nineteen Koryo letters are also discussed in the following chapter. It appears that the Koryo court had not reached to a full understanding on the changing phase of Northeast Asia; so that it saw the Mongols as one of the short-lived polities in the northern border area and did not fully engaged in the communication with the higher Mongol authority. Consequently the Koryo court failed to conciliate the Mongols and the war continued on. Summing up, the nineteen letters are a window showing the very first moment when the Koryo encountered the new diplomatic order in which the Mongols take priority. Also those letters are the evidences of the last practice of the diplomatic policy that the Koryo had been accustomed to since its establishment in the 1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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