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구장鳩杖에 대한 소고
A Study of Gujang (鳩杖, the Cane with the Dove) in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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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鳩杖은 상단을 비둘기 형상으로 장식한 지팡이이다. 본 연구는 구장의 유래와 상징성을 살펴보고, 조선시대 구장 사용의 실제를 고찰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헌 기록, 회화, 유물 자료를 활용하여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상고시대에는 노인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비둘기를 내리는 풍속이 있었는데, 한대漢代에 이르러 비둘기로 장식한 지팡이를 노인에게 내리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이후 70세가 된 백성에게 구장을 내리는 제도가 정착되어 후대 왕조로 이어졌다. 둘째, 구장의 비둘기 장식은 다양한 상징성을 함축한다. 비둘기의 명칭이나 습성, 외양적 특성으로부터 노인의 건강, 평안, 생기, 장수를 축원하는 상서로운 새(祝鳩)의 상징성이 추출된다. 셋째, 조선시대 국왕의 기로소 입사⼊社 때 의물儀物로 사용된 구장을 통해 왕의 구장을 확인할 수 있다. 왕의 구장은 길이 7자 5치이며 나무 막대는 9개 마디로 조각하여 주칠朱漆을 하였다. 상단의 비둘기 장식은 나무를 조각하여 회색칠을 하였다. 하단의 방형⽅形 소삽小鍤은 은을 황금으로 도금하여 만들었다. 대한제국 시기 고종의 구장은 막대의 색상이 황색인데, 이는 황제의 지위에 맞게 색상을 변경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넷째, 조선시대 사궤장 행사를 통해 신하의 구장을 확인할 수 있다. 왕에게 사여받은 대표적인 구장 유물은 이경석李景奭(1595~1671)의 것으로, 길이 189.5㎝(예기척, 6자 6치 2푼)이며 나무 막대는 마디 없이 매끈하다. 막대와 비둘기 장식 모두 흑칠黑漆을 하였다. 방형의 소삽은 철을 황동으로 도금하여 만들었다. 왕과 신하의 구장은 길이, 형태, 색상, 재료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신분과 지위에 따라 구장에 차등을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origin and symbolism of gujang (鳩杖, the cane with the dove) and its actual use in the Joseon Dynasty. The examining results based on literature, paintings, and relics are as follows. First, there was the custom of giving doves to the elderly to show respect and deference in ancient times, but in the Han Dynasty, that custom changed to giving gujang, the cane with the dove. After that, the system of giving gujang to the elderly whose age became 70 years old was established and affected the later dynasties. Second, the dove decoration of gujang implies various symbolism. The symbolism of the auspicious bird praying for the health, peace, vitality, and longevity of the elderly is extracted from the dove’s habits and appearance characteristics. Third, the king’s gujang was examined through the cane, a ceremonial object that the king used to enter Giroso (耆老所). The king’s gujang is about 215 centimeters long and is made of wood, and the shaft is carved into nine joints and painted in red. The dove decoration at the top is carved out of wood and painted gray. The small shovel at the bottom is made into a square shape by plating silver with gold. In the Korean Empire, the shaft of King Gojong’s gujang was yellow in color, which can be presumed to have been changed to suit the emperor’s status. Fourth, the gujang of officials was examined through the cane that can be seen at events of Sagwejang (賜几杖). The representative gujang is Lee Gyungseok (李景奭)’s. His cane is 189.5 centimeters long, and the wooden shaft is smooth without a joint. The shaft and a dove decoration were black in color. The small shovel is made into a square shape by plating iron with yellow brass. The gujang of the king and officials differs in length, shape, color, and material, and it is possible that gujang was differentiated according to their class and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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