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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국가제사용 도자제기陶磁祭器의 종류와 성격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ceramic vessels used in state rituals during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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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시대 국가제사인 길례의 체계 속에서 사용된 도자제기의 사용양상을 밝히고 그 안에 내재된 다양한 성격을 추출하여 도자제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내용의 연구이다. 길례 중 대사인 제천례에는 자연의 질박함을 숭상하는 예의 논리에 따라 자기 재질의 제기를 사용했다. 또 종묘제사에서 간을 하지 않은 고깃국을 담는 제기인 ‘등’을 검박한 재료로 상징되는 도기 재질로 제작했다. 건국 초기와 양란 이후에 한시적으로 금속제기 대신 분청사기와 백자제기를 사용한 것은 일차적으로 흙이란 재질이 주는 편리성과 경제성에 기인한 것으로, 정제용 도자제기는 일부 정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대부분의 정제에서는 전란이나 금속부족의 상황에서 금속제기를 대신해 임시용 제기로 선택되어 사용되었다. 한편 속제에서는 생시의 삶을 닮게 재현해 조상을 모신다는 측면에서 일상기종으로 구성된 백자제기를 사용했다. 원묘인 문소전과 진전인 영희전과 준원전의 화룡사준 그리고 선원전의 자다기 등은 속제공간에 진설된 백자제기로 생전의 상차림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 육상궁을 비롯한 궁원묘묘의 백자제기들도 조상을 살아계시듯 모시는 속제공간의 특징을 나타낸다. 본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국가제사인 길례에서 ‘꾸준하게 또는 일시적으로’ 등장하는 도자제기의 종류와 쓰임을 통시적 관점에서 살피고, 그 과정에서 각각의 제기에 담긴 성격들을 추출하여 조선시대 길례용 도자제기에 내재된 다양한 성격들을 파악할 수 있다.

Abstract

This research is a study that illuminates the usage patterns of ceramic vessels used in accordance with the system of Gilye, the royal ancestral ritual of the Joseon Dynasty, and extracts the inherent multilayered characteristics within them, thereby providing a new perspective on ceramic vessels. In the major ritual of Gilye, ceramic vessels made from clay materials were used in accordance with the ritual logic of revering the rusticity of nature. Additionally, in the Jongmyo ritual, vessels called “deung” used for containing meat stew without liver were made from earthenware materials. During the early stages of the country's founding and after the wars period, there was a temporary shift from using metal vessels to using buncheong ware and white porcelain vessels. This shift was primarily due to the convenience provided by clay as a material. In the ritual context, ceramic vessels had various characteristics and were used either “essentially” or “temporarily” depending on the ritual requirements. In contrast, in the royal ancestral shrines, white porcelain vessels were used to symbolically reproduce the life of the deceased. The vessels placed in the Sokje of Munsojeon and Yeonghuijeon, such as the Hwaryongsajun and the Jada-gi of Sunwonjeon, exhibited a resemblance to the appearance during their lifetime. Moreover, ceramic vessels used in royal palaces and royal tombs, including Yukjanggung, also demonstrated diverse characteristics in the context of the ceramic vessels of national ri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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