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에서 ‘알 수 없음’과 ‘알고자 함’에 대한 고찰
A Study on ‘Unknown’ and ‘To Know’ in Ganhwa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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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무기중도를 통해 형이상학적 질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무용성을 지적함으로써 수행자의 질문 자체를 파기한다. 그러나 간화선의 ‘질문’은 선사의 대답을 통해 그 질문이 하나의 의정으로 작용하는 동안 효력을 가지며, 간화선의 화두는 질문과의 관계를 통해서 거꾸로 질문자가 가지고 있는 희론을 격파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한다. 간화선은 질문과 대답의 관계를 통해 질문자를 구체적이며 실존적인 상황으로 몰고 간다. 간화선은 무기중도의 형이상학적 질문을 희론을 격파할 수 있는 방편으로 전환시켰다고 볼 수 있다. 화두에서의 ‘알 수 없음’은 단독적일 수 없다. ‘알 수 없음’은 알고자 하는 주체적 자각 속에서 관계적으로 형성된다. 알 수 없다는 것은 마치 수학의 ∞와도 같다. 그러므로 아무리 알고자 하는 새로움이 더해지더라도 ‘알 수 없음’만이 남는다. 그리고 이러한 ‘알 수 없음’과 ‘알고자 함’에 의하여 생겨나는 긴장감은 일종의 심리적 공백 상태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바로 의정이다. 간화선 의정의 ‘알고자 함’은 정지(正知, sampajãna)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지혜의 계발과 연관된다. 그러나 이러한 앎은 아누빠사나(anupassanā)의 기능과 다른데, 왜냐하면 화두 자체가 관찰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알고자 함’은 ‘알 수 없음’과의 관계를 통해서 현상을 관찰하는 관찰자로서의 알아차림이 아니라 주객이 끊어지는 의(疑)의 상태를 현시한다.
Abstract
In this paper, I aim to understand the structure of Doubt by means of the ‘Unknown’ and ‘To know’ of Ganhwaseon, focusing on various research achievements and core contents related to Doubt. The Buddha abandons the question of the performer by pointing out the limitations and the uselessness of the metaphysical question itself through the Middle-Way. However, the ‘question’ of Ganhwaseon takes effect while the question is serving as a Doubt. In addition, the topic of Ganhwaseon serves as a mechanism to defeat the questioner’s drama theory through the relationship with the question. The questions used in Ganhwaseon have metaphysical characteristics, but the answer of the Zen master drives the questioner into a concrete and existential situation. Ganhwaseon has transformed the metaphysical question into a way of defeating the drama theory. The ‘Unknown’ in the topic cannot be isolated. ‘Unknown’ is formed relationally in the subjective awareness that we want to know. Unknown is like ∞ of mathematics. Therefore, no matter how much of newness we desire to know, only the unknown remains. And the tension created by the ‘Unknown’ and the ‘want to know’ creates a form of psychological dissonance. The knowledge of the Ganhwaseon has the character of Sampajãna, which is related to the development of wisdom. But this awareness is different from the function of Anupassanā, because the topic itself can not be observed. ‘To know’ brings about space and demolition in the process of substantive thinking through relation with the ‘unknown’. In other words, the Ganhwaseon is not an observation of the object but has the characteristic of extinguishing the dualistic and subjective relationship through the consciousness which is generated through ‘knowing’ the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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