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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大明遺民의 罔僕之義 -濟南 王氏 가문의 사례-

The Identity of the Immigrants from Ming Dynasty in the Late Chosun Period: The Will to Refuse to Be in Vassa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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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17세기 중반 병자호란과 명청교체를 전후하여, 한반도와 중국 대륙 사이에는 대규모 이민자가 발생하였다. 특히 명나라 멸망에 즈음하여 수십 만에 달하는 한인들이 조선왕조로 귀화해 왔는데, 그들은 조선 사회에 동화해 가는 과정에서도 ‘大明遺民’으로서 정체성을 버리지 않았다. 명나라 멸망 이후 이제 조선왕조가 중화문명의 적통을 계승하였다는 이른바 ‘朝鮮中華主義’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명나라의 백성이었던 귀화 한인들은 복합적인 정체성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조선을 ‘我國’이라 부르면서도 皇明世臣의 후예임을 여전히 자부하던 그들은 비록 겉으로는 자신들이 치발을 면하고 중화의 의관을 보전함이 모두 ‘아국’의 크나큰 은혜라고 표현하였지만, 조선의 풍속과는 또다른 명나라의 예법을 정체성의 근원으로 삼는 이중적 심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온 세상이 오랑캐 땅으로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명나라 황제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의식을 담은 ‘罔僕之義’라는 표현 속에는 大報壇 守直官으로서의 자부심과 동시에 그것밖에 할 수 없었던 사회적 차별에 대한 비판 의식, 더 나아가 자신들의 실제 처지를 伯夷와 叔弟에 견주며 조선에서도 출사하지 않은 절의로 포장하려는 절박한 의식이 담겨 있었다. 그들이 고집했던 永曆 연호는 바로 조선중화주의라는 보편적 세계관 속에서 차별받던 소수자로서 귀화 한인들의 모호한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Abstract

对于朝鲜知识分子来说,来自明朝的汉人似乎不是特别受欢迎的对象。朝鲜中华主义者因为在明朝灭亡之后,由朝鲜继承了中华传统而自豪。作为‘原‘中华的明朝遗民的出现不能不引发他们的纠结苦恼。在这样的社会氛围中,入籍朝鲜的汉人们自然形成一种特殊复杂的身份认同。他们称朝鲜为“我国”,但仍以皇明世臣的后裔为荣。虽然他们表面上声称免遭剃发和能够保持中华的衣冠是受“我国”的恩惠,但将和朝鲜风俗不同的明朝礼法作为身份认同的根基,表现出双重的心态。“罔仆之义”表达了在全世界都变为夷狄之地的情况下继承明朝皇帝的正统性的意识。其中,不仅体现了作为大报坛守直官的自豪感,同时也包含着对限制自己仕途的社会歧视的批判,甚至将自己的境遇和伯夷、叔齐相比,用誓不在朝鲜出仕的气节来掩饰自己迫不得已的心态。他们坚持使用永历年号,这年号便象征了在朝鲜中华主义的普遍世界观中受双重歧视的归化汉人的复杂的身份认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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