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 한국의 양명학 연구
A Study on Korean Yang-ming Studiessince the Moder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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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근대 이후 한국의 양명학 연구 성과를 검토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과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근대 이후 한국의 양명학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을 지닌다. 1) 양명학을 마음공부의 측면보다는 경세의 측면에서 읽어내고 있다. 2) 양명학을 주관유심주의로 읽어내려는 조류가 형성되지 않았다. 이것은 중국의 양명학 연구 경향과 비교할 때 특징적이다. 3) 근대 이후 각 시대마다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나는 사회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양명학에서 찾고자 했다. 4) 양명학의 전개를 중국-한국-일본의 동아시아 지평에서 조명하려는 관점이 형성되었다. 한국의 양명학 연구가 취할만한 방향과 방법으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1) 양명학을 동아시아의 지평에서 보다 폭 넓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에서 양명학이 전개된 양상을 폭 넓게 살피기 위해서는 양명학의 이론이 변이를 일으키는 내적 과정만이 아니라, 그것의 외적 배경이 되는 한․중․일의 특수한 정치문화와 사회문화 및 심리양태와의 연관 속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겠다. 2) 양명학의 공부와 경세 두 측면을 통일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양명학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內聖과 外王의 두 측면 가운데 한쪽에 치우친 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양명학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양명학을 공부와 경세의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읽어낼 필요가 있다. 3) 양명학에 관한 연구주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냉철히 직시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분투 과정에서 양명학이 새롭게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특기할만한 것은 근래 束景南 선생이 『陽明年譜長編』을 출간함으로써 양명학 연구에 새로운 사유와 공간을 열어주었다는 점이다. 이 저술은 양명 자신과 그 사상에 관한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세밀하게 고증하여, 錢德洪의 『양명선생연보』를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정한 책이다. 앞으로의 양명학 연구는 기본적으로 이 『陽明年譜長編』을 토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 이전에 얼마동안은 이 『長編』 자체와 束景南의 양명학 이해를 탐구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겠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achievements of Yang-ming Studies in Korea since the modern era and sought new research directions and methods. Since the modern era, Korean Yang-ming studies have several characteristics. 1) They understand Yang-ming studies, in terms of governance, rather than aspects of mind study. 2) There was no tendency to read Yang-ming studies as a subjective spiritualism. This is characteristic when compared with China's Yang-ming studies trend. 3) They wanted to find a solution to various social problems in Yang-ming studies since the modern era. 4) In the Korean Yang-ming studies, the viewpoint of studying the development process of Yang-ming studies in the East Asian horizon of China-Korea-Japan was formed. I would like to suggest some points in the direction and method that Korean Yang-ming Studies can take. 1) It is necessary to study Yang-ming Studies more broadly in East Asian horizons. In order to do this, it is necessary to study Yang-ming Studies not only in the internal process of its theory variation, but also in relation to the particular political culture, social culture, and psychological aspects of Korea, China and Japan that are the external background of it. 2) In both aspects of mind study and governing, it is necessary to study Yang-ming Studies in a unified way. Previous research on Yang-ming Studies was biased toward self-discipline rather than ruling the world. In order to overcome these limitations and have a balanced view of Yang-ming Studies, it is necessary to read it from the perspective of unification of mind study and governing. 3) It is necessary to diversify the study subject of Yang-ming Studies. To this end, we must constantly look at the problems of modern society and look for ways to solve them. What is remarkable about the research topic is that Professor Shu Jing-nan(束景南) has recently opened a new thought and space in Yang-ming Studies by publishing “陽明年譜長編”. This book is a comprehensive and systematic revision of Qian de-hong(錢德洪)'s “陽明先生年譜” by gathering and thoroughly examining the vast amount of data about Yang-ming himself and his thoughts. Future research on the annals of Wang Yang-ming will be based on this “陽明年譜長編”. For some time before that, it is necessary to investigate the understanding of Shu Jing-nan(束景南) on Yang-ming Studies as well as the study of “陽明年譜長編”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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