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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양문록>에 나타난 남매 관계의 양상과 기능

Functions of Sister and Brother Relationship in Bujangyangmun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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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부장양문록(傅張兩門錄)>은 가문소설의 성격을 띤 장편 여성영웅소설로서 주인공인 여성영웅을 무남독녀가 아닌 남매 가운데 누나로 설정하고 있다. 여성영웅소설의 일반적인 문법에서 벗어나는 이러한 설정은 남동생에게 특별한 소설적 지위를 부여하며 이 작품을 단편 여성영웅소설과 차별화하고 있다. <부장양문록>의 남매는 대조적인 성격으로 다양한 국면에서 개별적인 서사를 구성하면서 작품을 양과 질의 두 측면에서 풍부하게 만든다. 본래 누이 장벽계는 ‘영웅형 인물’, 아우 장원흥은 ‘군자형 인물’에 가까웠지만, 가부장의 역할을 하는 아우를 통해 누이는 점차 집안과 조정에서의 역할을 아우에게 내어주게 된다. 장원흥은 집안의 적장자이자 조정의 공신, 전장의 원수로서 누이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또한 장원흥은 훗날 장벽계가 여성임을 밝히고 혼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바 누이의 삶을 전통적인 여성의 영역에 국한하고 사회적 역할을 제한하는 기능을 하는 인물이다. 곧 <부장양문록>에서 여성영웅의 남동생은 적장자의 자리를 두고 누이와 경쟁하고, 누이를 감시하며, 누이를 대체한다. 이러한 남매 관계 설정은 당대의 사회 윤리와 통념 안에서 여성 인물을 수용하고자 하는 독자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자 극복하기 어려운 가부장제의 질곡을 소설적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Bujangyangmunrok is a heroine novel with the characteristics of the family novel and the heroine is set as the older sister among siblings, not only daughter. This setting, which deviates from the general grammar of heroine novels, gives the younger brother a special fictional status and makes this work of a different nature from the short female hero novels. The sister and brother of Bujangyangmunrok are contrasting characters, forming individual narratives enriching the content of the work in both quantity and quality. Originally, the sister was close to a “hero” and her brother was close to a “man of virtue” but by her brother, who plays the role of a patriarch, she gradually gave up her role in the family and court to him. He replaces his sister’s role as the eldest son of the family, the contributor to the court, and the leader of the battlefield. In addition, he later plays a decisive role in revealing her idetity and her marriage. So he can be said to be a person who limits the life of his sister to the realm of traditional women and limits the gender role. The brother of the heroine is a character who competes with and watches her for the position of the primogeniture and eventually replaces her. This brother-sister relationships reflects the reader’s intention to accept women in social ethics of the time and can be said to be a novel reproduction of the difficult-to-overcome patriarchal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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