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와 비체 사이에서 식민화된 여성육체 -강경애의 『인간문제』, 「소금」, 「마약」을 중심으로-
The Female Body Colonized Between the Subject and Abject -Focusing on Kang Kyung-ae's Human Problem, Salt, and Dr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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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강경애의 소설에는 상징화에 포섭되지 않는 확정 불가능한 육체적 존재의 격렬한 현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소설에서 육체로만 스스로를 증거하는 날것 그대로의 육체성은 강경애 소설의 인장(印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강경애의 소설에서 발견되는 그러한 비체화된 여성육체의 물질적 현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러한 재현의 물질성이 어떻게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차원에서 정치적인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지를 밝힌다. 강경애 소설 속 여성인물들이 겪는 구체적 삶의 경험들은 너무나 격렬하고 물질적이어서 어떠한 관념이나 논리도 무력해지는 지점에 존재한다. 그들의 여성 육체는 오히려 이미 주어진 그런 의식과 관념의 경계를 무너뜨릴 만큼 확정 불가능하고 철저하게 물질적이다. 이 확정 불가능한 여성 육체의 격렬한 자기 존재의 증거 방식이야말로 강경애 소설 특유의 개성이다. 그것을 ‘재현의 물질성’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육체뿐인, 육체로만 재현되는 이 여성 하위주체들의 물질적 현존이야말로 강경애 소설의 기이한 낯섦(uncanny)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구멍이며, 지배담론의 틀로는 포섭되기 어려운 타자적 존재들을 움직이게 하는 기이한 서사적 동력이 된다.
Abstract
In Kang Kyung-ae's novel, you can find a violent manifestation of an indeterminate physical existence that is not included in symbolism. In these novels, the raw physicality that proves itself only with the body can be said to be the seal of Kang Kyung-ae's novel. This study reveals the meaning of the material manifestation of such an impersonal female body found in Kang Kyung-ae's novel, and how the materiality of this reproduction acquires political meaning in a different level from the existing interpretation. The specific life experiences of female characters in Kang Kyung-ae's novels are so intense and material that they exist at the point where any idea or logic becomes powerless. Their female bodies are rather indeterminate and thoroughly material enough to break the boundaries of such consciousness and ideas already given. The method of evidence of this indeterminate female body's violent self-existence is the unique personality of Kang Kyung-ae's novel. You can call it ‘the materiality of reproduction’. The material existence of these female sub-subjects, who prove themselves only by body and body, is an epic hole that evokes the strange unfamiliarity of Kang Kyung-ae's novel, and becomes a curious narrative driving force that moves other beings that are difficult to be included in the framework of the ruling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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