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요코 이야기』와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의 ‘기억’ 문제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the subject of 'memory' in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and Year of impossible goodbyes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시마 웟킨스의 자전소설 『요코 이야기』는 2차대전 패전국 소녀의 고통만을 되살림으로써 영어권 청소년들에게 아시아에서의 역 사적 가해자/피해자에 대한 전도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한민족 독자들의 분노를 촉발시킨 바 있다. 미국 『교사 가이드』에서 『요코 이 야기』와 동시에 읽힐 것을 권장하고 있는 최숙렬의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은 요코와 비슷한 시대, 비슷한 나이의 소녀를 등장시켜 『요코 이야기』와 기 억의 전쟁을 벌이는 일종의 대항소설이다. 웟킨스가 소설로 형상화한 자기 삶의 심상지리(imagined geographies)가 미국인들이 상상해온 태평양전쟁의 심상지리와 맞아떨어짐으로써 『요코 이야 기』는 미국 교육제도가 인정하는 정전(正典)의 자리를 확보한다. 『요코 이야 기』에서 전쟁이란 곧 진주만 이후의 태평양전쟁이다. 즉 일본이 러시아, 중국 등과 벌인 제국주의 전쟁, 조선을 식민지화하고 조선 항일세력을 말살하기 위 해 벌인 수많은 전쟁은 『요코 이야기』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최숙렬은 바로 그 지점에서 ‘기억의 전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웟킨스와 미국이 보지 못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한반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증언해야 한다는 소명 의식이야말로 역사 교사 최숙렬을 소설가로 탈바꿈시킨 원동력인 것이다. 최 숙렬은 한반도에서의 식민지/피식민지, 가해/피해 사실을 열거하고 되새기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전형적인 심상지리를 직조한다. 그러나 이렇게 평 행선을 달리는 최숙렬의 대항서사도 반공산주의(反共産主義), 미국에 대한 호감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요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결국 웟킨스와 최숙렬, 두 아시아계 미국인 ‘모델 마이너리티’들이 호출하고 제작한 모범적이 고 상식적인 텍스트인 이 작품들에는 ‘정의롭고 선한 미국’, ‘악의 기원 공산주 의’라는 서사가 이미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ꡔ요코 이야기ꡕ가 고집하는 서사적 ‘완결’에의 욕망은 적의 전쟁에 강제 동 원되었던 조선인 성노예, 학도병과 같은 타자와 부조리한 사건의 존재를 인지 하지 못하며, 진실이 작가가 재현한 현실 너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용납하지 않는다. 내셔널 히스토리의 타자를 부인하는 것은 『떠나보낼 수 없 는 세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요코 이야기』는 여전히 전쟁의 폭력을 현 재의 서사로 살아가는 수많은 아시아인들의 부름과 호소에 대한 무책임한 응 답이다.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 또한 녹록치 않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피 해자 민족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대항서사로서 여러 측면에서 ꡔ요코 이 야기ꡕ의 한계를 닮아 있다.

Abstract

Desire to restructure memory matrix with searching the past memory marks usually rises to surface by some 'ex post facto matter. In the case of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it is found out, as the writer Yoko Kawashima Watkins says in a preface, that she came to know a pampered American girl who was so peevish although living affluently in a gorgeous house. Watkins wanted to tell that girl her own story of survival from the bottom of the bottom in the maelstrom of World War 2. Necessarily she focused the gendered wretched spectacles of war and the victory of young courageous girl, passing over the Japanese historical responsibility in the East Asia. However, we should remember the eleven-year-old heroine Yoko is not the girl who were in the whirlpool of war but a character to be created through a 'revolving door' of memory by Japanese-American writer Watkins. As the act to remember is done in the nowness of time and space, the past remembered is to be 'produced' by the remembering subject. The World War 2 is over more than 60 years ago, but the war of memory is not over. On the other hand, the 'ex post facto matter to give rise to memorizing motive to Sook Nyul Choi, the writer of Year of impossible goodbyes is the situation that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is chosen as school textbook for young children in America. So the plot of Year of impossible goodbyes is to be woven with memory materials of national sufferings and resistance, confronting those of Yoko. In short,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can be told to be an irresponsible answer to call of a great many Asian who survive past violences of war but live as painly as ever. So is Year of impossible goodbyes, In spite of a few precious merits. Year of impossible goodbyes resembles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in that it is based on victimhood nationalism, too.

참고문헌 (24)

  1.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pp.282~ (2004), 웅진씽크빅
  2. 서경식,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 전쟁의 기억을 둘러싼 대화", pp.1~208 (2002), 삼인
  3. 안연선, "성노예와 병사 만들기", pp.70~ (2003), 삼인
  4. 오카 마리, "기억 서사", pp.1~208 (2004), 소명출판
  5. 요코 가와시마 웟킨스, "요코 이야기", pp.1~294 (2006), 문학동네
  6. 최숙렬,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 pp.1~253 (2006), 다섯수레
  7. 최정희, "인간사 in: 정통한국문학대계", pp.154~ (1996), 어문각
  8. 한일, 연대 21,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pp.271~344 (2008), 뿌리와 이파리
  9. Choi, Sook Nyul, "Year of impossible goodbyes", pp.1~176 (1991), Houghton Mifflin Books for Children
  10. Watkins, Yoko Kawashima, "So far from the bamboo grove", pp.1~183 (1994), Beech Tree
  11. 강진구, "제국을 향한 모델 마이너리티의 자기 고백", 현대문학의 연구, (29), pp.171~202 (2006), 한국문학연구학회
  12. 김현진, "기억의 허구성과 ‘서사적 진실’", 독일언어문학, (22), pp.321~346 (2003), 독일언어문학연구회
  13. 박령, "텍스트 속의 삶 대(對) 서구 자서전 문학이론 연구", 영어영문학, 42(2), pp.419~438
  14. 박정애, "『요코 이야기』와 기억의 전쟁", 플랫폼, (4), pp.41~42 (2007)
  15. 손종업, "『요코 이야기』가 불편한 몇 가지 이유", 창작과 비평, pp.343~356 (2007)
  16. 이주영, "역사를 다루는 어린이문학의 책무성", 우리교육, pp.98~101 (2007)
  17. 리자 요네야마(Lisa Yoneyama), "폐허로부터-기억의 정치를 조명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4(1), pp.107~116 (2004), 5.18연구소
  18. 정희진, "2005년 5월 11일자 한겨레신문 기사, 「쿠르드 소녀의 고통」", ~ (2005)
  19. "2007년 2월 3일자 중앙일보 기사, 「‘요코 이야기’ 저자 일문일답」", ~ (2007)
  20. "2007년 4월 9일자 The Korea Herald 기사, 「Victimhood nationalism: compelling or competing?」", ~ (2007)
  21. "2008년 10월 23일자 아시아투데이 기사, 「한국인들이 일본 부녀자를 강간했다?」", ~
  22. [URL]
  23. [URL]
  24. [URL]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