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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당진찬(奉壽堂進饌)의 무대와 공연 요소 분석

Analysis of the Stage and Performance Elements for Bongsudang -jinchan Banquet in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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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795년 화성 행궁에서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열린 봉수당진찬의 의례와 악무를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 및 정조실록, 홍재전서(弘齋全書) 등의 봉수당진찬 의례기록과 <화성능행도병>등의 도상자료, 일기체의 한글가사 작품인 이희평(李羲平)의 <화성일기(華城日記)>등의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무대와 공연요소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본 연구에서 무대구성과 공연요소 중심으로 분석해 본 결과, 조선시대 궁중연향 중에서 유일하게 ‘행궁’에서 개최된 봉수당진찬은 ‘예악의 정치’를 의례와 악무로 구현하는 궁중연향의 기본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군신동락(君臣同樂)’의 친화의 비중이 높은 연향이었음을 밝혔다. 내연과 외연의 성격이 섞인 봉수당진찬에서는 가림막을 최소화하여 신분의 차서(次序)와 남녀유별(男女有別)의 원리를 충족시키면서도 삼면에 둘러친 휘장 안에 외빈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술과 음식, 음악과 춤을 다 같이 공유하도록 배치되었다. 또한, 연향공간의 상징성을 내포한 차일을 백관들의 공간에 치고, 임금이 솔선하여 선찬(膳饌)과 산화(散華)를 명함으로써 군신동연(君臣同宴)의 의미와 범위를 확장시킨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봉수당진찬이 ‘예악의 원리’가 강하게 드러나는 여느 궁중 연향에 비해 ‘정(情)’을 나누는 화친(和親)에 기반을 두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봉수당진찬에서는 여느 내연에서보다 임금의 역할과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의주 외의 기록으로 전하는 여러 가지 상황 - 7작 이후에 정조가 신하들을 가까이 불러 나눈 대화, 신하들에게 음식과 꽃을 내림, 잔치를 주제로 직접 시를 짓고, 신하들에게도 이에 화답하게 한 일 등-은 의주에 따른 단선적인 연향의 진행에 변화를 주고, 연향의 의미를 확장시키는데 한 몫 하였다. 이밖에, 봉수당진찬의 주악과 정재의 구성을 분석해 본결과 연향에서 여러 인물들의 대화와 움직임이 매우 절제된 것은 여느 궁중연향과 비슷하지만, 춤과 음악을 통해 구현된 소리와 색채감은 매우 다채로웠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봉수당진찬에서는 정조 이전에 치러진 내연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정재를 상연하였고, 이 중에는 새롭게 초연된 레퍼토리도 있었으며, 또 기존의 공연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선유락>이나 <검무> 등, 지방 관아 및 민간의 레퍼토리를 궁중연향으로 수용한 점, 풍류방에서 즐겨 연주되기 시작한 생황을 <학무> 와 연계한 것은 전통적인 규범과 관습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궁중연향의 ‘열린구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Abstract

This paper is an analysis of stage and performance elements for the ceremonial procedures and dance featured in bongsudang-jinchan, a feast celebrating the 60th birthday of Hyegyeong-gung Hongssi (Crown Princess Hong of Hyegyeonggung), the mother of King Jeongjo, which took place in Hwaseong haegung palace in 1795. The primary sources used are data on bongsudangjinchan recorded in Wonhaeng-eulmyojeongriuigwe, Jeongjo-sillok, Hongjae-jeonseo, pictorial sources such as Folding Screens of Hwaseong-neunghaeng and Hwaseong Ilgi, which is a journal in Korean by Yi Hui-p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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