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에 나타나는 ‘남편 폭력담’의 양상과 의미
The Aspects and Meanings of Husbands' Violence Narratives in River-Novels
0
조회
0
다운로드
28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에서는 대하소설에 나타나는 ‘남편 폭력담’을 살펴봄으로써, 여성 몸에 가해지는 남성 폭력의 실상 및 이와 관련한 남편, 아내,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태도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를 크게 ‘신체 폭력담’, ‘성적 폭력담’, ‘언어 폭력담’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먼저 ‘신체 폭력담’에서는 아내를 목 베거나 아내에게 화로를 뒤집어씌우는 등의 남편의 아내에 대한 신체적 폭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으로써 당대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성을 둘러싼 시댁 혹은 친정 식구들과 함께 이러한 폭력에 대한 불만과 두려움을 공유하거나 이들과의 공모 하에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남편을 골탕 먹이는 양상이 펼쳐짐으로써 여성의 억울함을 어느 정도는 위로받거나 보상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성적 폭력담’에서는 남편이 동침을 거부하는 아내에게 부부강간을 행하거나, 자신의 성적 욕망을 방해하는 투기심 많은 아내 혹은 여성 스스로의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에너지 넘치는 아내를 무성적 존재로 만들거나 철저히 성적 세계에서 차단시키고 있었다. 더욱이 식구들이 남성인물에 공모하거나 혹은 겉으로는 남성인물을 비난하지만 속으로는 여성인물을 견제함으로써 즉 주변인들의 공조 혹은 묵인 하에서 성적 폭력은 더욱 강고해지고 있었다. 성적 폭력담을 통해서는 당대 남성들이 여성의 몸을 철저히 규제하고 관리함으로써 남성 중심적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양상을 읽어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언어 폭력담’에서는 아내에게 ‘죽어야 할 몸’이라고 단언하거나 ‘실절한 몸’이라고 비꼬는 형태로 드러남으로써, 그 수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언어 폭력으로 인해 여주인공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그것이 병으로 발현되어 결국 사경을 헤맬 정도의 육체적 외상(外傷)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여성의 몸과 관련한 남성의 언어 폭력은 여성의 몸에 이중적으로 가해지는 폭압적 행위라 할 수 있다. 다만 소설 속에서는 이렇듯 언어적으로 학대를 받는 며느리를 그 시아버지나 시어머니가 끔찍하게 아끼면서 며느리의 편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언어 폭력담은 현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가지면서 여성들에게 위안처를 마련해주고 있었다. 요컨대, 남편 폭력담에는 여성의 몸에 대해 가해질 수 있는 남성 폭력의 다층적인 양태들을 조망하게 하면서, 현실의 고통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위안처를 찾아보게 하는가 하면, 현실의 이념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전략적 기제를 들춰보게도 하는 등 다양한 의미망들이 함축되어 있었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d husbands' violence narratives of conjugal relations in river novels and intended to study the real aspects of men's violence on women's body and the attitudes of the persons concerned as husbands, wives and so on. These violences can be devided into three parts, 'physical violence narrative', 'sexual violence narrative' and 'verbal violence narrative'. In 'physical violence narrative' husbands' violence on wives' body reveal in the raw as decapitating wives or pulling up a fire pot over wives. In spite of it all women share these displeasure and fear or make play husbands with the family of husband or in which they were born. In 'sexual violence narrative' husbands rape wives who refuse to sleep together or cordon off jealousy wives or energetic wives in sex affairs. Differently with physical violence sexual violence was becoming more hard in mutual aid or silent approval of surrounding family. We could read the aspects of men's making men-centric system strong and steady by checking and manage closely women's body in sexual violence narrative. Lastly in 'verbal violence narrative' men lay it down that their own wives should to be dead or take a shy at their wives losing chastity. Heroines are tried in the furnace by verbal violence and be patients on the verge of death. However the verbal violence narrative provides shelters for women in the point that father-in-law or mother-in-law support and care for their daughter-in-law. In brief, husbands' violence narrative have rich meaning net such as making observe men violence on women's body and look for shelters getting out of pains of actuality and steal a glance at the strategy of establishing men-centric idea.
참고문헌 (48)
- "<명주기봉>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본 24권 24책" (1978), 문화재관리국장서각
- "<소현성록> 이화여자대학교본 15권 15책"
- "<옥란기연> 하버드대 연경도서관본 7권 7책"
- 김기동, "<옥원재합기연> 규장각본 21권 21책" (1980), 아세아문화사
- "<유씨삼대록> 국립중앙도서관본 20권 20책"
- "<임씨삼대록> 한국학중앙연구원본 장서각본 40권 40책"
- "<조씨삼대록> 서강대학교본 40권 40책"
- 김기동, "<창란호연록> 국립중앙도서관본 13권 13책" (1980), 아세아문화사
- "<쌍성봉효록> 국립중앙도서관본 16권 16책"
- "대명률직해(大明律直解)", ~
- "사소절(士小節)", ~
- "수교정례(受敎定例)", ~
- "시경(詩經)", ~
- "여계(女戒)", ~
- "추관지(秋官志)", ~
- 송성욱, "혼사장애형 대하소설의 서사문법 연구", 박사, pp.1997
- 유광수, "<옥루몽>에 나타난 성애(性愛) 표현의 의미-은밀한 폭력과 정당화된 폭력-", 고소설연구, (20), pp.137~178 (2005), 한국고소설학회
- 윤종현, "성심리학", pp.1~315 (1990), 성원사
- 이규태, "한국인의 민속문화", pp.1~319 (2000), 신원문화사
- 이숙인, "‘정음(貞淫)’과 ‘색덕(德色)’의 개념으로 본 유교의 성담론", 철학, 67, pp.5~32 (2001), 한국철학회
- 이승복, "처첩갈등을 통해 본 가정소설과 가문소설", 박사, pp.1984
- 이인경,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성적(性的) 주체성(主體性)’ 문제", 구비문학연구, 12, pp.257~278 (2001), 한국구비문학회
- 이지하, "<옥원재합기연> 연작 연구", 박사, pp.2001
- 이지하, "여성주체적 소설과 모성이데올로기의 파기",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9), pp.137~168 (2004),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임치균, "사랑과 갈등에 대한 남성의 시각 뒤집어 보기-<옥환기봉>과 <한조삼성기봉>을 중심으로-",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9), pp.169~195 (2004),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장시광, "대하소설의 여성반동인물 연구", 박사, pp.2004
- 장윤필화, "여성·몸·성", pp.1~335 (1999), 또 하나의 문화
- 정병설, "<옥원재합기연>의 여성소설적 성격", 한국문화, 21, pp.45~62 (1998), 한국문화연구소
- 정선희, "<소현성록>에서 드러나는 남편들의 폭력성과 서술 시각",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0(14), pp.452~487 (2007),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정성희, "조선의 성풍속", pp.1~352 (1998), 가람기획
- 권현정, "페미니즘 역사의 재구성: 가족과 성욕을 둘러싼 쟁점들", pp.1~227 (2003), 공감
- 조혜란, "고소설에 나타난 남성 섹슈얼리티의 재현 양상", 고소설연구, (20), pp.381~411 (2005), 한국고소설학회
- 조혜란, "삼대록계 국문장편소설에 나타난 추모(醜貌) 연구* -<유씨삼대록>의 순씨와 <임씨삼대록>의 목지란을 중심으로-",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8), pp.483~518 (2009),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최기숙, "17세기 서사문학을 통해 본 ‘성’의 문화 기호와 상상 구조", 고소설연구, (26), pp.33~63 (2008), 한국고소설학회
- 최기숙, "고소설에 나타난 ‘부부 불화’의 통계 분석을 통해 본 ‘부부 갈등’과 ‘결혼 생활’의 상상 구도", 동방학지, (149), pp.373~414 (2010), 국학연구원
- 최수현, "<임씨삼대록> 연구", 박사, pp.2010
- 한길연, "몸의 형상화 방식을 통해서 본 고전대하 소설 속 탕녀연구-『쌍성봉효록』의 ‘교씨’와 『임씨삼대록의』의 ‘옥선’을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18(18), pp.197~234 (2007), 한국여성문학학회
- 함인회, "한국의 일상 문화와 몸", pp.1~256 (2006),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뤼스 이리가라이, "하나이지 않은 성", pp.1~292 (2000), 동문선
- 리처드 슈스터만, "몸의 의식", pp.1~470 (2010), 북코리아
- 미셀 푸코, "성의 역사 2권 쾌락의 활용", pp.1~277 (1990), 나남신서
- 삐에르 부르디, "구별짓기-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상·하", pp.1~1008 (2006), 새물결
- 슐람미스 샤하르,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pp.1~523 (2010), 나남
- 엘렌 식수, "새로 태어난 여성", pp.1~306 (2008), 나남
- 제프리 윅스, "섹슈얼리티: 성의 정치", pp.1~189 (1994), 현실문화연구
-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학 상·하", pp.1~701 (1976), 현대사상사
- 크리스 쉴링, "몸의 사회학", pp.1~314 (1999), 나남
- 헬렌 피셔,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pp.1~350 (2005), 생각의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