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처용가> 미석명(未釋明) 구절의 역사 ・ 신화적 의미
The Historic and Mythical Meaning of the Korean Dynasty Cheoyong-ga(處容歌)'s Unclarified Pass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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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려 <처용가>의 “新羅盛代 昭盛代 天下大平 羅侯德”은 <처용랑 망해사>의 서두 내용에 상응하는 것으로서, 헌강왕의 통치 행위에 대한 반어적 진술이다. 이 구절은 (사람들은 나라를 망하게 한 헌강왕을 두고) ‘신라의 성대 밝은 정치가 이루어진 번성한 시대의 천하태평이 헌강왕의 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정도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處容 아바 以是人生애 相(常)不語시란 以是人生애 相(常)不語시란 三災八難이 一時消滅샷다”는 자신의 아내가 역신에게 간범을 당하는 장면을 목도하면서도 분노를 드러낼 수 없었던 처용의 처지와 태도를 말한 것이다. 이 구절은 ‘처용아비여 이러하니 사람이 살면서 서로(매양) (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삼재팔난이 일시에 소멸하겠지요’ 정도, 또는 ‘처용아비여 이러한 세상에서 서로(매양) (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으셨기에 삼재팔난이 일시에 소멸한 것이겠지요’ 정도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아만 마아만 니여 十二諸國이 모다 지(어) 셰온(욘) 아으 處容아비 마아만 니여”에서 “마아”는 허수아비를 뜻하는 “麻兒”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보면 이 구절은 처용이 단순한 허수아비가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의 눈을 대변하는 존재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머자 외야자 綠李야(여) 리나 내 신(시ᇇ) 고(흘) 야라”에서 “머자”는 “멎다”의 중첩 나열형으로, 그리고 “외야자”는 그르다는 뜻의 “외다”의 중첩 나열형으로 보아, “머자 외야자”를 “흉하구나 잘못되었구나”로 본 해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녹리(綠李)는 푸른 또는 검은 옷을 입은 벼슬아치로서 역신(疫神)의 심부름을 하는 관리로 볼 수 있다. 역신을 헌강왕과 같은 군왕의 성적(性的) 타락에 대한 상징으로 보았을 때, 녹리(綠李)는 타락 행위를 하러 가면서 군왕이 대동한 내관과 같은 벼슬아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bstract
1) The passage “Sila seongdae so-seongdae cheonha daepyeong nahu-deog (新羅盛(聖)代 昭盛代 天下大平 羅侯德)” of the Korean Dynasty <Cheoyong-ga(處容歌)>, corresponds to the primary passage of Cheonyong Rang Manghaesa(처용랑 망해사)>. These passages are ironic expressions of King Heongang's reign. This passage can therefore be interpreted as having the meaning of "People talk about King Heongang who ruined the kingdom. The bright politics of Silla's loyalty is the virtue of King Heongang." 2) “Cheoyong aba isi insaeng-ae sangbuleo hasilandae isi insaeng-ae samjaepalnan-i ilsi somyeol hasyatda (處容 아바 以是人生애 相(常)不語시란 以是人生애 相(常)不語시란 三災八難이 一時消滅샷다).” This was said by Cheoyong(처용), who was unable to reveal his anger while witnessing his wife being raped by Yuk-sin(疫神). This passage means, "Father Cheoyong(처용), in this world if a man does not express anger about the absurdity of the world, he can escape from catastrophe," or, "Father Cheoyong(처용), because in this world you had not expressed anger about the absurdity of world, you could escape from catastrophe." 3) In “maa-man maa-man haniyeo sibi jegug-i moda jiseo syeon aeu cheoyongbi-hal maa-man haniyeo (마아만 마아만 니여 十二諸國이 모다 지 셰온 아으 處容아비 마아만 니여)," the most likely interpretation of Maa is "마아(麻兒)," which means “scarecrow.” In this way, this passage emphasizes that Cheyong(처용) is not a scarecrow, but a representative of the eyes of all people in all kingdoms. 4) In “meoja oeyaja logliya ppallina nae singohal maeyara (머자 외야자 綠李야 리나 내 신고 야라”, meoja (머자) is the double arranging shape of meotda(멎다), and oeyaja(외야자) is the double arranging shape of oeda(외다); those characters mean “ugly” and “wrong for each other.” Additionally, Rokri(綠李) can be regarded as an administrator in blue or black clothes who is performing an errand of the yuksin(疫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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