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服齋 奇遵의 유배기 작품에 관한 일고찰

A Consideration on Bokjae Kijun's Works During Exil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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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조선시대에는 학파의 대립과 권력 쟁탈로 인해 크고 작은 사화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 중 己卯士禍는 中宗反正으로 16세기를 엶과 동시에 끊이지 않던 신진사림과 기성 훈구세력 사이의 첨예한 갈등이 노정된 것으로, 오늘날 16세기 조선왕조를 이야기하는데 빠질 수 없는 핵심이 되는 사건이다. 본고는 기묘사림 중의 한 사람인 服齋 奇遵(1492-1521)의 작품세계를 고찰하려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하였다. 기록 자료의 절대적 빈곤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 16C 기묘사림의 문학 세계를 고찰함에 있어서 복재 기준의 『德陽遺稿』 안에 305제 450여 수의 시가 남아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중 대부분의 작품들은 己卯士禍 이후 유배기에 지어진 것들이다. 일반적인 유배문학 작품들이 울분과 좌절이라는 현실과의 갈등 양상과 안분과 자적이라는 현실에의 동화 양상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기준의 시작품 안에는 현실에의 동화 양상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은 당시 그가 처해있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으며, 기준 유배문학이 갖는 하나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복재 奇遵은 23세에 출사하여 신진 사림파로 크게 활약하던 가운데 28세에 기묘사화를 당하여 牙山으로 유배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죄의 가중으로 穩城으로 移配되어 圍籬安置 되었다가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사사되었다. 이렇게 순탄치 않게 살았던 그의 삶을 반영해내듯 그의 문학 작품들에는 悲哀感이 강하게 표출되어 있다. 본고는 이와 같은 비장한 정서를 문학작품 속에 담아내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기준의 유배 생활상을 살펴보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의 유배기 시작품들을 들어서 당시 기준의 심리상과 시작품 문면에 드러나 있는 비장의 정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복재 기준의 유배기 작품 세계를 다루고자 하는 본 연구가 16C 기묘사림들의 유배 생활상을 읽어내고 유배기 그들의 내면 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단초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다만 본고는 이러한 과정에서 16C 기묘사림들 중 복재 기준만을 그 대상으로 하여 분석하였으니, 다른 작가들에 대한 연구는 후속 연구를 기약한다.

Abstract

Joseon history is marked with big and small calamities of literati due to confrontations and power struggles among different schools. Among the calamities, Kimyo Calamity of Literati was the outburst of severe conflicts between the Sarim and Hunku, which had been going on since the Jungjong Restoration in the 16th century, and was one of the most historic occasions critical to the discussions of the 16th century Joseon Dynasty. This study aims to inquire into the works of Bokjae Kijun (1492 - 1521), who was one of the Kimyo literati. In considering the literary works of the 16th-century Kimyo Literati whose recorded texts are absolutely in lack, it is very fortunate that Bokjae Kijun's 450 pieces of poems under 305 titles still remains in his Deokyang Memoir. Most of these poems were written during his exile days. Unlike other exile works who mostly contain pent-up resentment and frustration from the conflicts with the reality as well as self-contentment and complacency from the assimilation into the reality, the latter cannot be found in Kijun's works. We can presume that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situation he was in and can be counted as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Kijun's exile literary works. The study starts with discussions on Kijun's exile life, which can be the very background of the grim sentiments in his works. And then, it closely examines Kijun's psychological states at that time and the grim sentiments in his poems written the exile days. It is expected that the study addressing Bokjae Kijun's literary works reveals the exile life of the 16th-century Kimyo Literati and renders an opportunity to look into the literati's mind during the exile days. As this study only deals with Bokjae Kijun's works among a number of 16th-century Kimyo Literati, it is also expected to be followed by further studies i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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