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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에 나타난 정욕 담론과 성적 주체 인식 : 「심심당한화(深深堂閑話)」를 중심으로

Discourse of Sexual Desire and Its behind in Yadam: Focused on “Simsimdang-hanhwa”(深深堂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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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야담에 나타난 정욕 담론과 인식의 일단을 살펴보기 위해 『삽교만록(霅橋漫錄)』의 「심심당한화(深深堂閑話)」를 대상으로 작품을 분석한 것이다. 「심심당한화」는 그간 여성의 정욕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일부 작품만을 대상으로 논의가 진행되었으나, 본고에서는 6편의 작품이 하나의 주제로 묶여있다는 점, 그 바탕에서 남녀지정에 대한 담론과 인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함께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심심당한화」에는 여성 때문에 몸을 망치는 사대부 남성 6명의 일화와 그에 대한 평가가 실려 있다. 6명의 사례는 나라가 망하는 것에서부터 개인의 불우와 곤경에 이르기까지 사대부 남성이 맞이할 수 있는 불행한 결말을 총망라하여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는 표면적으로 남성의 수양과 처세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로 읽히며, 각각의 일화 뒤에 부기된 평을 통해 이러한 주제의식은 더욱 분명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불행한 결말의 원인을 여성의 정욕으로 돌리는 데에서 남녀지정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심심당한화」는 남성이 여성의 정욕에 대응하는 방식과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지만, 이를 통해 국망(國亡)에서부터 개인의 곤경과 불우까지를 논하고 있다. 이는 남녀의 정을 통해 보다 거시적인 범주에서 세태와 인간을 탐구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풍몽룡의 『정사(情史)』나 이옥의 「이언(俚諺)」 등에서 보이는 바 당대 남녀지정에 대한 관심의 확장과도 동일한 흐름을 보인다. 다만 그 구체적인 인식의 태도나 내용은 다르다. 「심심당한화」에서는 여성의 다양한 목소리를 찾아볼 수 있지만, 「심심당한화」는 이를 포착, 이야기판의 소재로 채택하면서도 특정한 방향으로 전유하여 남성중심적 서사로 향유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여성은 인욕을 다스리지 못하는 하위주체로 인식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Simsimdang-hanhwa” in Sapkyo-manrok (霅橋漫錄) to examine the end of lust discourse and sexual perception in Yadam. “Simsimdang-hanhwa” has been discussed only for some of the works that directly expressed women's lust, but in this paper, based on the fact that the six works are grouped into one subject and that the discussion and perception of sexual desire between men and women are recognized, I argued for the need to analyze this together. “Simsimdang-hanhwa” contains anecdotes and evaluations of six men who ruin their bodies because of women. The six examples show the unfortunate consequences that noble men can face, from the fall of the country to the individual's misfortune and plight. Therefore, on the surface, it is read as a story about the importance of men's discipline and treatment, and it seems that this theme becomes clearer through the comments added after each episode.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it is possible to find various voices of women under pointing women to a cause of the unfortunate ending. Although not highlighted by the narrator, this is related to the atmosphere of growing interest and perception of sexual desire between men and women such as Lee Ok (李鈺)'s “I-eon (俚諺)”, etc. showed. This is a case in which “Simsimdang-hanhwa” captured and adopted lust discourse as the subject matter of the storyboard, while appropriated in a specific direction and enjoyed as a male-oriented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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