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로서의 박태원 소설에 대한 고찰
A Study on Park Tae-won's Novels as Sub-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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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1930년대 발표된 박태원의 소설 중 구인회, 특히 작가 이상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에서 상호텍스트성을 재검토하고 세계대공황과 관련하여 그 의미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카프 중심의 리얼리즘 문학에 대한 대타항으로 인식되어왔던 구인회의 문학을 주류 문화에 대한 서브컬처로서 고찰할 때 그 성격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박태원의 소설이 허구 세계의 창조를 통해 미학적 자율성을 추구한다는 모더니즘 문학의 명제를 공유하면서도 이러한 허구 세계를 통해 또 다른 리얼리티를 구축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박태원 소설은 구인회를 중심으로 한 허구 세계를 반복해서 재창조하되 그 세계가 자본이 구성한 리얼리티의 작동 원리를 무화하는 양상에 주목함으로써 실재하지만 은폐되어 있는 삶의 또 다른 경로를 형상화했던 것이다. 이러한 박태원 소설의 세계는 19세기 세계화를 통해 구축된 금본위제에 토대를 두었다가 그것의 토대가 허구로 드러나는 20세기 전반기의 경제적 상황에 일정 부분 대응한다. 유럽의 모더니즘 문학이 세기말의 풍요로부터 비롯되어 미학적 자율성을 강조했다면, 구인회 문학은 당대 자본주의의 풍요가 허구에 기반을 둔 것이며 이 허구 위에 조선의 식민지 경제가 구축되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박태원 소설의 사유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라는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이 전개되는 동안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신자유주의적 패러다임 아래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삶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충분하다.
Abstract
In this article, I tried to reexamine the intertextuality of Park Tae-won's 1930's novels and to make it meaningful in relation to Great Depression. Especially, this article attempted to emphasize that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are clearly revealed when considering the literature of Guinhoe (九人會), which has generally been recognized as the counterforce for KAPF's realism, as a subculture. Park Tae-won's novels shared the proposition of modernist literature pursuing aesthetic autonomy through the creation of the fictional world, while acquiring the character of modernism that builds another reality. Namely, Park Tae-won's novels repeatedly embodies the fictional world centered on Guinhoe, but shows the potential path to real life by paying attention to the aspect of the world to defeated by the principle of reality composed by capital and to neutralize it. The world of Park Tae-won's novels is responding to the economic situation of the 20th century, in which the imagined reality of the gold standard is fictional. While The modernism of Guinhoe is different from the modernism in Europe which stemmed from economic abundance in the Belle Epoque, in that it recognized that this abundance was based on “fiction” and that Joseon's colonial economy was built on top of this capitalist fiction. The conception for Park Tae-won's novels is meaningful in that it presented a still valid life under the Neo-liberalism, although it was not a realistic alternative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Breton Woods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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