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의 복고주의와 민속 소멸의 수사(修辭): 송석하를 중심으로
Reactionism in the 1930s and the Rhetoric of Extinction of Folk : Focused on Song Seok-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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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조선민속학회가 창립된 지 90년이 지났다. 이 학술단체는 설립 이듬해인 1933년 1월 기관지 『조선민속』을 창간하는데 이를 주도한 송석하는 그 창간사에서 자동차 바람과 치도(治道) 다이너마이트 소리에 조선의 고유한 민속이 사라지고 있다고 탄식한다. 이 글에서는 1930년대 대중문화의 개화와 함께 분출한 집단적 노스탤지어가 그러한 ‘조선 민속’의 소멸 이야기와 어찌 결부되는지를 고찰했다. 송석하의 조선 민속론은 1930년대 후반부로 갈수록 일제의 전쟁 동원 논리에 포섭되면서 그 식민주의적 정치성을 명확히 드러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민속 애호열’로 대표되는 당대 조선 사회 전반의 복고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그가 강조한 민속 소멸의 수사는 다른 각도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겠다. 각종 대중매체에 펼쳐진 그의 민속 담론들은 ‘교양’과 ‘대중적 취미’의 의도적 차별화를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자본을 쌓아가던 신흥 엘리트 계급의 미적 취향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조선 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국취미가 그러한 취미의 차별화를 정당화했음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당절의 농촌 민중들에게도 일본과 도쿄는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의 이상향으로 표준화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제국과 식민지의 불균등한 상호작용이 빚어낸 문화적 결과인바, 송석하가 추구한 조선민속학의 연구 실천을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라는 이분법으로 간단히 회수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Abstract
It has been 90 years since the Chosun Folklore Society was founded. In May 1933, the following year after its establishment, this academic organization founded the journal Chosun Folklore (『朝鮮民俗』), and Song Seok-ha, who led it, laments that the unique folklore of Chosun was disappearing due to the sound of car wind and dynamite to build a road. In this paper I considered how the collective nostalgia erupted in the popular culture of the 1930s was connected with such rhetoric of extinction of chosun's folklore. Song's research practice became clearly politicized in the late 1930s as it was recalled as the mobilization logic of Japanese imperialism's war. However, considering the social atmosphere of reactionism in Chosun at the time, represented by ‘enthusiasm for folklore’, his rhetoric needs to be interpreted from a different angle. This is because the discourses he spread through various mass media represented the aesthetic taste of the emerging elite class who were building their social capital through intentional differentiation between ‘advanced taste’ and ‘low taste’. It is not difficult to confirm that the Japanese's exotic interest in Chosun culture justified the differentiation of such tastes. This is because Japan and Tokyo have been standardized as a stereotyped utopia where they can realize the dreams even for the rural people at the time. This is the cultural result of the unequal interaction between empire and colony, and it is also the reason why Song's research practice cannot be explained by simply cutting it into the dichotomy of nationalism and colon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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