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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영제교 천록상 연구

A Study on the Tianlu Figures of Yeongjegyogyo Bridge in Gyeongbokgung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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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은 임금이 선정을 베풀 때 나타나며 벽사의 기능을 가진 신수로서 경복궁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위해 영제교 호안석축 위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상은 이덕무와 유득공 등 18세기 문집 등의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제작되었고, 임진왜란 때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상들에서 보이는 기법차이가 양식의 차이로 느껴질 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조선시대 왕릉과 동물상과의 비교하여 영제교 천록상의 양식편년을 새롭게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의도였다. 영제교 천록상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금천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되었고, 낮게 엎드려 금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반원형의 자세가 매우 유연하여 생동감이 느껴진다. 얼굴은 원형이며 눈은 동그랗게 튀어나왔고, 눈동자를 다시 선각하였다. 코는 과장되지 않고 묵직하게 조각되었고, 뺨에 양감을 주어 도드라지게 표현하였다. 머리와 다리 갈기는 바람에 날리듯 자연스럽게 조각하였고 몸통의 비늘은 입체감을 극대화시켜 표현하는 등 조선 전기의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북서 천록상은 조선 전기의 특징을 보이던 다른 상들과는 달리 세장한 양감, 장식화·경직화의 심화, 부자연스러운 자세 등의 세부표현에 있어서 조선 후기의 특징을 보여 경복궁이 재건되는 고종연간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영제교 천록상은 도상의 독창성과 각 상에 보이는 천진난만한 표정 등은 조선시대 미감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동물상 중 최고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Abstract

Tianlu 天祿(Kr. cheollok) is a mythical animal that is believed to appear when the king well-governs the state. For apotropaic purposes, a pair of tianlu was sculpted on top of the stone revetment of the Yeongjegyo Bridge in Gyeongbokgung Palace. Although some eighteenth-century literary works by Yi Deok-mu and Yu Deuk-gong tells they were sculpted in the early Joseon period and survived the Japanese invasion of 1597, the production techniques of two figures contrast so drastically to a degree of stylistic differences. Hence, an attempt was made to revise the date of the tianlu figures through a comparative stylistic analysis with other animal figures in the Joseon royal tombs. The tianlu figures on the Yeongjegyo Bridge are realistically carved with semicircular, crouching postures that runs fluid with vitality and different facial expressions gazing at the Geumcheon stream. One presen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early Joseon period: a round face with circular protruding eyes with pupils carved in relief, a nose carved with an unexaggerated sense of weight, and voluminous cheeks. Its long hair on the head and the legs are carved naturally as if blowing in the wind and the scales are carved with a maximized three-dimensional effect. However, the other one at the northwest displays the characteristics of the late Joseon sculpture in its details: a modest sense of volume, increased stylistic decoration and rigidity, and the unnatural posture. The analysis suggests the latter piece’s production period during the reconstruction of Gyeongbokgung Palace in the nineteen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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