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담정 김려의 산문에 관한 일고찰 —제후와 간찰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rose of Damjeong Kim Ryeo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에서는 담정 김려의 산문 가운데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작품들—題後, 簡札, 記文—을 중심으로 김려 산문의 특징적 면모와 의식 지향을 살펴보았다. 김려가 藫庭叢書를 편찬하면서 남겼던 題後는 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두기보다 책을 통해 떠오르는 여러 斷想들을 자유로운 필치 속에 생동감 있는 언어로 서술하고 있어 한 편 한 편이 빼어난 작품으로 읽힌다. 김려는 짧은 편폭 속에서 대상 인물과 관련된 추억과 일화 등을 생생한 장면 묘사와 서정적인 필치 속에 담아내었으며, 이와 같은 점에서 김려의 叢書題後는 예술성을 갖춘 빼어난 小品文으로 평가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사라진 것들, 이제는 소멸된 것들에 대한 애석한 감정, 작가와 저술의 불운한 운명에 대한 탄식을 토로하였고, 그러한 한탄의 이면에는 부당한 폭력과 횡포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무지, 무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翠蓮峯記」 또한 記文의 통상적인 격식에서 벗어나 대상 인물과의 만남과 헤어짐의 기본 흐름으로 삼아 은거의 삶을 추구하는 송치관의 남다른 모습을 부각시키는 한편 작가의 절친한 벗이었던 남성구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한편 김려가 남긴 간찰들에서는 자전적 술회의 방식을 통해 자기 내면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표출하기도 하고, 부당한 폭력과 횡포 및 그에 기생한 부류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부조리한 세상으로부터 훼손된 자아를 반성하고 질책하였다. 김려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유배지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과의 접촉과 교류를 통해 자신을 변모시키고 자아를 확장시켜 나갔다. 사유악부, 우해이어보 등을 통해 이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감담일기 또한 그 같은 자아의 변화 과정을 잘 보여준다.

Abstract

Focusing on the works that were not properly illuminated among Kim Ryeo’s prose, the characteristic aspects and consciousness orientation of Ryeo Kim’s prose were examined. Rather than focusing on introducing the contents of the book, the epilogue that Kim Ryeo left while compiling the Damjeongchongseo describes various fragments that come to mind through the book in a lively language with free brush strokes, so each side is read as an outstanding prop. In particular, with meeting and parting with the target person as the central axis, the past and present were compared, and through this, the target person and related memories were recalled and feelings about life and death were deposited. In addition, through this, they expressed sorrowful feelings for things that have disappeared and now extinct, and lamentation over the unfortunate fate of writers and writings. It contained a warning message. In the letters left by Kim Ryeo, he passionately expressed his inner feelings through autobiographical recollections, and sharply criticized unfair violence and tyranny and the parasitic behavior of the kind. Through this, he reflected on and reprimanded the ego damaged by the absurd world. Kim Ryeo did not stay here, but transformed herself and expanded her ego through contact and exchange with various people she met in the place of exile. This point can be confirmed through Sayuakbu, Uhaeieobo, and Gamdam Diary also shows the process of such a change of ego well.

참고문헌 (47)

  1. 金 鑢, "藫庭遺藁", 한국문집총간 289, ~
  2. 金 鑢 編, "藫庭叢書 영인본" (2014), 학자원
  3. 金 鑢, "藫庭遺稿", 성균관대 존경각, ~
  4. 金 鑢, "坎窞日記", 성균관대 존경각, ~
  5. 金 鑢, "藫庭詩集", 성균관대 존경각, ~
  6. 金 鑢, "思牖樂府", 성균관대 존경각, ~
  7. 박효증, "富寧郡誌 : 부령인의 망향반세기" (1993), 부령군민회
  8. 강혜선, "유배객, 세상을 알다" (2007), 태학사
  9. 박혜숙, "부령을 그리며" (1996), 돌베개
  10. 박준원, "우해이어보" (2004), 태학사
  11. 오희복, "글짓기 조심하소" (2006), 보리
  12. "민영규선생 기증 귀중고서 특별전", 연세대 중앙도서관, ~ (2007)
  13. 徐師曾, "文體明辯", ~
  14. 吳 訥, "文章辨體序題疏證" (2016), 人民文學出版社
  15. 강명관, "담정 김려 연구(1)", 교사교육연구, 9 (1984), 부산대 사범대
  16. 강혜선, "한국고전소설과 서사문학(하)" (1998), 집문당
  17. 강혜선, "조선후기 박물학적 취향과 김려의 한시", 한국문학논총, (43), pp.37~68 (2006), 한국문학회
  18. 강혜선, "조선후기 한시 속의 일상의 양태와 의미 -김려의 한시를 대상으로", 한국한시연구, (15), pp.167~196 (2007), 한국한시학회
  19. 강혜선, "김려의 만선와잉고에 나타난 일상성", 돈암어문학, 20 (2008), 돈암어문학회
  20. 권석창, "18-19세기 야사총서의 문헌학적 연구", 박사, pp.2022
  21. 김경미, "여성주의적 독법으로 본 김려의 여성 인식과 시적 형상화", 페미니즘연구, 8(1), pp.43~67 (2008), 한국여성연구소
  22. 김영진, "金鑢의 編書 활동과 交遊에 관한 몇 가지 신자료",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47(47), pp.41~78 (2016), 대동한문학회 (구.교남한문학회)
  23. 김하라, "『西漁遺稿』와 그 주변", 규장각, (46), pp.85~119 (2015),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24. 박영민, "사유악부, 유배객 담정의 관기 보고서", 문헌과 해석, 39 (2007), 문헌과해석사
  25. 朴晙遠, "『潭庭叢書』연구", 박사, 한문학, pp.1995
  26. 박준원, "우해이어보 소재 우산잡곡 연구", 동양한문학연구, 16 (2002), 동양한문학회
  27. 박준원, "『만선와잉고(萬蟬窩賸藁)』 연구", 漢文學報, 18(1), pp.933~962 (2008), 우리한문학회
  28. 박준원, "『감담일기(坎窞日記)』 연구", 漢文學報, 19, pp.431~461 (2008), 우리한문학회
  29. 박혜숙, "담정 김여-새로운 감수성과 평등의식", 한국문화, (17), pp.43~67 (1996), 규장각한국학연구원
  30. 신상필, "조선조 野史의 전개와 <寒皐觀外史>의 위상",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22), pp.203~231 (2005), 대동한문학회 (구.교남한문학회)
  31. 심경호, "한문산문의 내면풍경" (2001), 소명출판
  32. 심경호, "조선시대 개인 일기 3" (2017), 국립문화재연구소
  33. 안대회, "조선후기 야사총서 편찬의 의미와 과정", 민족문화, 15 (1992), 민족문화추진회
  34. 안대회, "한고관외사 영인본" (2002),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35. 安大會, "稗林과 조선후기 野史叢書의 발달", 南冥學硏究, (20), pp.299~327 (2005), 경남문화연구원
  36. 안대회, "김려의 야사 정리와 한고관외사의 가치", 문헌과 해석, 39 (2007), 문헌과해석사
  37.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세대 중앙도서관 소장 고서해제 2" (2004), 평민사
  38. 윤호진, "패림의 구성과 그 가치", 열상고전연구, 22 (2005), 열상고전연구회
  39. 이신복, "담정 김려 한시 연구", 동양학, 18 (1998),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40. 정용수, "『寒皐觀外史』의 체제와 일실된 작품들의 존재", 南冥學硏究, (23), pp.391~419 (2007), 경남문화연구원
  41. 정우봉, "일기문학의 관점에서 본 감담일기의 특징과 의의", 한국한문학연구, (46), pp.417~447 (2010), 한국한문학회[DOI]
  42. 정우봉, "일본 교토대학 가와이문고 소장 野史叢書의 학술적 가치", 민족문화연구, (84), pp.11~33 (2019), 민족문화연구원[DOI]
  43. 허경진, "『倉可樓外史』의 편찬 의도와 내용에 대하여", 인문과학, (41), pp.27~54 (2008), 인문학연구원
  44. 허준구, "단량패사의 야사적 성격과 그 의미", 태동고전연구, 14 (1997),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
  45. 홍진옥, "김려의 『단량패사』 연구", 석사, 국어국문학과 국문학전공, pp.2014
  46. 홍진옥, "담려 김려 문학 연구", 박사, pp.2021
  47. 陳蒲淸, "歐陽修文選讀" (1984), 岳麓書社出版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2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