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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운 삼부작’ 속 ‘인간 추구’와 ‘외로움’의 의미 —고미카와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 뚜르게녜프의 『루진』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The Meaning of “Human Pursuit” and “Loneliness” in the Trilogy of Ah Ro-woon: Focusing on the comparison with Komikawa Junpei’s The Human condition and Turgenev’s Ru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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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한운사의 ‘아로운 삼부작’, 『현해탄은 알고 있다』⋅『현해탄은 말이 없다』(1961), 『승자와 패자』(1963-64)를 고미카와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 뚜르게네프의 『루진』 등과 비교하여, ‘아로운’의 ‘인간 추구’와 ‘외로움’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고미카와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과 ‘아로운 삼부작’은 모두 전쟁을 추상화하고 있고, 두 작품에서 강조되는 휴머니즘은 군대 안에서의 부조리에 저항하는 것 등 체제 안에서의 성실한 태도에 한정되고 있으며, 따라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구조적 사유와 비판을 결여하고 있다. 가지와 아로운의 휴머니즘은 태평양전쟁을 전쟁 일반으로 추상화시키고, 체제 안에서의 성실을 집요하게 강조한다. 아로운(阿魯雲)의 이름 중 두 글자(阿, 魯)가 루쉰과 관련이 있으나, 실제 작품의 주제 전달이나 아로운의 인물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뚜르게네프의 『루진』이다. 루진과 아로운은 기반이 없이 떠돌며, 행동보다는 이상과 관념을 추구하는 ‘구름(雲)’과 같은 인물들이다. 하지만 루진은 근본적인 개혁을 추구했기 때문에 방랑을 한 반면, 아로운에게는 개혁에 대한 청사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군부대를 떠나지도 못한다. 아로운은 군부대 안에서 외로워야 했고, 이때 그것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텍스트에서 ‘외로움’은 민족과 국가 관념을 떠나 전쟁에 비판적인 ‘진정한 인간’ 사이의 연대 기반이 된다. 둘째, ‘외로움’은 아로운의 ‘모랄을 통한 저항’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가 미래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배경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아로운의 ‘외로움’은 구체적인 이념과 행동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1960년대 당시 정권의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승인한다. ‘아로운 삼부작’은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식민지 지배 문제를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금석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meaning of “human pursuit” and “loneliness” in the Trilogy of Ah Ro-woon by comparing with Komikawa Junpei’s The Human Condition and Turgenev’s Rudin. Both Komikawa Junpei’s The Human Condition and Trilogy of Ah Ro-woon abstract war, and the humanism emphasized in both works is limited to sincere attitudes within the system, such as resisting injustice in the military. In this respect, the humanism in both works lacks structural thinking and criticism of Japanese imperialism. The humanism of the Kaji and Ah Ro-woon abstracts the Pacific War as a war in general and relentlessly emphasizes sincerity within the system. While two of the characters in Ah Ro-woon’s name (阿, 魯) are related to Lu Xun, it is Turgenev’s Rudin that actually plays an important role in conveying the work’s themes and shaping Ah Ro-woon’s character. Rudin and Ah Ro-woon are like “clouds,” drifting without a base, pursuing ideals and ideas rather than action. But Rudin wandered because he sought fundamental reforms, while Ah Ro-woon had no blueprint for reform and was unable to leave the military. Ah Ro-woon had to be lonely in the army, and that can mean three things. First, in the text, “loneliness” serves as a basis for solidarity among “true men” who are critical of the war, regardless of ethnicity and nationhood. Second, “loneliness” serves as a backdrop for Ah Ro-woon’s “resistance through morals,” showing that he has the qualities of a future leader of Korea. Finally, Ah Ro-woon’s “loneliness” authorizes the regime’s leadership of the 1960s by not offering specific ideologies and actions. The Trilogy of Ah Ro-woon serves as an important touchstone for thinking about the still unresolved issue of colonization.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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