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의 평화사상
Jung-Bin Park’s Conceptualization of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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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원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의 평화사상을 논한 것이다. 본 논고에서는 먼저소태산의 평화사상의 근본을 그의 깨달음의 내용인 일원상의 진리에 있다고 보고, 그 구조를 분석하였다. 첫째, 우주만유의 본원, 제불제성의 심인, 그리고 일체중생의 본성으로보고 있는 일원상 진리의 근원성이다. 즉, 모든 진리적 근원을 일원상의 진리로 상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세계 모든 현상이 서로 소통된다는 원융회통성이다. 일원상 진리가 내포하는 불이(不二)의 세계에서는 이원적 대립이 지양(止揚)된다는 점이다. 셋째, 일원상의 진리가 현실에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상태인 원만성이다. 즉, 모든 존재가 부처와 같이 완전한 존재자로 구현되고, 동시에 모든 존재로부터 존중받고 갈등이 사라진 평화세계를 말한다. 이러한 깨달음의 내용은 원불교의 전신인 불법연구회를 조직하는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또한 인간과 사회의 고통의 원인인 근대문명의 한계를 목격한 소태산은, 이 교단을통해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는 문제의 핵심을 전통의 해체와 자기 분열적 증상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바로잡아 줄 정신문명을 바로 세우기 위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종교적 방식의 평화 건설을 지향한 것이다. 소태산의 평화사상은 중도와 중용, 상생과 조화, 관용과 섭취불사로 살펴볼 수 있다. 중도는 깨달음에서 나온 원만행이며, 중용은 무념과 무착의 경지에서 나타나는 솔성(率 性)을 말한다. 사회적 현실에서는 민주성과 공공성으로 나타난다. 상생과 조화는 사회적연기론에 입각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절대적인 은혜의 윤리적 관계를 말한다. 이는 구조적인 폭력에 대응 가능한 테제라고 할 수 있다. 관용과 섭취불사는 무한절대의 진리앞에서의 신앙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즉, 대자대비심에서 발현된, 모든 존재를 포섭하는구제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태산의 평화사상은 그의 제자들이자 교단의 지도자들인 송규, 김대거, 이광정 등에게 계승되어 교단의 주요 지침이 되었다. 송규의 삼동윤리 사상, 김대거의 세계평화의 삼대요소, 이광정의 6가지 통일대도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소태산의 평화사상에 기반한 이러한 사상들이 세계 보편적 가치나 윤리로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더욱 깊은 연구가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conceptualization of peace of Jung-Bin Park, the Founding Master of Won-Buddhism. The author argues that the basis of Jung-Bin Park’s peace lies in the truth of Il-Won-Sang (One Circle Image), which is the content of his enlightenment. The first point is the nature of the truth of Il-Won-Sang which is the original source of all things in the universe, the mind-seal of all buddhas and sages, and the original nature of all sentient beings. In other words, all truth is symbolized by the truth of Il-Won-Sang. The second point is the nature of existence as being interfused and interconnected in all the phenomena in the world. It means that dualistic opposition is rejected in the world of non-duality which the Il-Won-Sang truth contains. The third point is the nature of being perfect, the state in which the Il-Won-Sang truth is presented concretely in reality. In other words, it means the peaceful world where all existence is realized as being perfect like buddhas, and at the same time, is revered by all beings so that conflicts have disappeared. These contents of his enlightenment became the ideological bases for organizing the Society for the Study of the Buddha-dharma, the previous organization of Won-Buddhism. Also, Jung-Bin Park, who observed the limit of modern civilization which were the causes of sufferings for humanity and society, wanted to suggest solutions through this Order. Understanding the key was the destruction of traditions and symptoms based on division, he put forth the slogan of, “With this Great Opening of matter, let there be a Great Opening of spirit”, to correct spiritual civilization. He aimed for peace building in a religious way. The peace ideology of Jung-Bin Park can be explained as the Middle Way and the Mean, mutual life-giving and harmony, tolerance and buddhist works of embracing without abandoning. The Middle Way is a perfect practice which comes from enlightenment. The Mean is commanding the nature which appears in the state of no-thought and non-attachment. In social realities it is presented as the character of democracy and public concern. Mutual life-giving and harmony means the ethical relation of absolute grace, based on the theory of social dependent origination, which we cannot live without. It can be said to confront structural violence. Tolerance and buddhist works of embracing without abandoning are the faith activities toward a truthful world. In other words, they can be seen as practices of salvation to embrace all living beings which comes from the mind of great compassion and great loving-kindness. This peace ideology of Jung-Bin Park, was passed down to his disciples and, also, leaders of the Order―Gyu Song, Dae-Geo Kim, Gwang-Jeong Lee and so on―and became principal guidelines in the Order. Gyu Song’s ideology of the Ethics of the Three fold Unity, Dae-Geo Kim’s three great principles for world peace, and Gwang-Jeong Lee’s 6 great ways of unification on Korean Peninsular are the main representatives. More profound studies are required so that these ideologies, based on Jung-Bin Park’s ideology of peace, can be settled into the world’s universal values and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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