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소의 쓰기-기록—해외입양인의 자전적 에세이를 중심으로—
Writing-document of Non-Places: Focusing on the autobiographical essay of an overseas adoptee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에서는 케이티 로빈슨의 『커밍 홈』과 제인 정 트렌카의 『피의 언어』와 『덧없는 환상들』을 통해 성인이 된 해외입양인이 친생부모와 자신의 존재의 기원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귀환한 경험을 담고 있는 기록들을 검토하였다. 해외입양인의 입양 경험과 귀환 여정을 기록한 이 글들을 비장소의 쓰기-기록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성인 해외입양인의 귀환 기록을 비장소의 쓰기-기록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해외입양인의 귀환 기록이 문화적 굴절이라고 해야 할 변형을 거친 기록임을 인식하는 일이며, 굴절 과정에서 기입된 폭력과 삭제된 감정들이나 침묵으로 삼켜진 목소리들을 복원할 수 있는가를 묻는 일이다. 이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순수-오염 식의 이분법적 복원의 논리에서 벗어나, 중첩된 굴절들이 끝내 복원될 수 없는 것으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일이며, 그러한 한계 안에서 가능한 복원이란 비장소의 쓰기-기록을 해체하고 재구축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입양인의 입양과 귀향 경험이 비장소의 쓰기-기록이라면, 그에 대한 메타적 작업 또한 비장소의 쓰기-기록이라는 점에서, 이 글 자체를 비장소의 쓰기-기록에 대한 수행적 쓰기-기록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끝나지 않고 반복되는 점근적 번역 작업인 이 비장소에 다가가고자 하는 쓰기-기록 작업은 비장소의 실체를 밝혀주지는 않지만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거나 대안적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Through Katy Robinson’s A Single Square Picture: A Korean Adoptee’s Search for Her Roots, Jane Jung Trenka’s The language of Blood: A Memoir, Fugitive Vision: An Adoptee’s Return to Korea, this article reviewed writings that contain the experiences of an adult overseas adoptee returning to Korea to find his biological parents and the origin of his existence. These articles, which recorded the adoption experience and return journey of overseas adopters, were examined from the perspective of writing-document of non-place. Understanding the document of An Adoptee’s Return to Korea as a writing-document of non-place recognizes that the document of An Adoptee’s Return to Korea is a transformed document, which should be called cultural refraction, and asks whether violence, deleted emotions, or voices swallowed by silence can be restored. What is important at this time is to acknowledge that overlapping refractions cannot be restored in the end, breaking away from the logic of dichotomous restoration of the pure-pollution method, and if it can be restored accordingly, it will be admitted that it is through repetitive work of dismantling and rebuilding writing-documents of non-place. If the adoptee's adoption and return experience is a writing-documents of non-place, this article itself can be called a writing-documents of non-place in that the meta-work on it is also a writing-documents of non-place. In short, we tried to gauge whether it was possible to make room for the living or imagine an alternative future through writing-document to approach this non-place, an asymptotic translation work that was not finished and repeated.
참고문헌 (36)
- 리사 울림 셰블룸, "나는 누구입니까" (2018), 산하
- 제인 정 트렌카, "피의 언어" (2005), 와이겔리
- 제인 정 트렌카, "덧없는 환영들" (2013), 창비
- 케이티 로빈슨, "커밍 홈" (2002), 중심
- 구은숙, "Reconceptualizing the Myth of Origin and Homecoming in a Korean Adoptee Narrative: Jane Jeong Trenka’s Fugitive Visions",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18(3), pp.293~315 (2010), 국제비교한국학회
- 김영미, "초국가적 입양소설에 나타난 동화와 민족 정체성 문제: 마리 명옥 리의『누군가의 딸』과 제인 정 트렌카의『피의 언어』를 중심으로", 미국소설, 15(2), pp.27~52 (2008), 미국소설학회
- 김영미, "입양과 입양문학 연구의 몇가지 경향", 안과밖:영미문학연구, (26), pp.356~372 (2009), 영미문학연구회
- 김영미, "한국계 입양문학에 나타난 뿌리와 기원의 탐색 연구: 케이티 로빈슨의 『사진 한 장:한국 입양아의 뿌리 탐색』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연구, 17, pp.75~104 (2009), 한국문화연구원[DOI]
- 김현숙, "초국가적 입양과 탈경계적 정체성 —제인 정 트렌카의『피의 언어』", 영어영문학, 57(1), pp.147~170 (2011), 한국영어영문학회[DOI]
- 박순호, "한국입양아의 유럽 내 공간적 분포 특성", 한국지역지리학회지, 13(6), pp.695~711 (2007), 한국지역지리학회
- 위여경, "해외 입양인의 귀향과 친부모 만남에 관한 사례연구", 석사,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전공, pp.2012
- 유진월, "이산의 체험과 디아스포라의 언어 : 해외입양인 여성문학을 중심으로", 한국학, 32(4), pp.55~81 (2009), 한국학중앙연구원[DOI]
- 유진월, "침묵하는 타자에서 저항하는 주체로의 귀환 -해외 여성 입양인 문학의 한 지평-", 우리문학연구, (29), pp.395~426 (2010), 우리문학회
- 이일수, "입양 체험기 『덧없는 환영들』에서 읽는 “고유한 장소”", 현대영미소설, 26(3), pp.129~148 (2019),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DOI]
- 임진희, "제인 정 트렌카의 입양의 몸: 언어, 피의 소리, 그리고 음악", 현대영미소설, 20(2), pp.129~150 (2013),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DOI]
- 장미영, "다문화 공간과 타자성 사유 방식-해외입양인소설을 중심으로", 문화와융합, 40(4), pp.311~346 (2018), 한국문화융합학회[DOI]
- 정소라, "‘가부장’ 없는 가부장제 : 한국 미혼모의 입양과 양육 실천", 석사, pp.2016
- 차민영, "제인 정 트렌카의 『피의 언어』 : 초국가 입양인의 의식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탐색",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38(4), pp.41~67 (2019), 인문학연구소[DOI]
- 차민영, "제인 정 트렌카의 『피의 언어』에 나타난 초국가 입양 디아스포라", 현대영어영문학, 63(4), pp.269~289 (2019), 한국현대영어영문학회[DOI]
- 허혜정, "『커밍 홈』과 『피의 언어』에 나타난 혼종적 정체성 연구", 석사, pp.2023
- 황은덕, "입양인 디아스포라와 친생모의 서사:『누군가의 딸』을 중심으로", 새한영어영문학, 54(3), pp.123~146 (2012), 새한영어영문학회[DOI]
- 황은덕, "귀환 입양인 디아스포라 서사의 변화: 『누군가의 딸』과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비교", 새한영어영문학, 65(1), pp.83~105 (2023), 새한영어영문학회[DOI]
- Jane Jeong Trenka, "백만 명의 살아 있는 유령들", 여이연, 22 (2010), 도서출판여이연
- Jane Jeong Trenka, "Internationally Adopted Koreans and the Movement to Revise th e Korean Adoption Law", 이화젠더법학, 2(2) (2011),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2022), 동아시아
- 전홍기혜, "아이들을 파는 나라 : 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관한 보고서" (2019), 오월의봄
- Arissa H. Oh, "왜 그 아이들은 한국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나 : 해외입양의 숨겨진역사" (2019), 뿌리의집
- Cathy Park Hong, "마이너 필링스" (2021), 마티
- Katherine Kim, "인종주의의 덫을 넘어서 : 혼혈 한국인, 혼혈 입양인 이야기" (2020), 뿌리의집
- Kathleen Ja Sook Bergquist, "한국 해외 입양 : 초국가적 아동 양육 실험과 분투하는 입양서사 50년" (2015), 뿌리의집
- Maja Lee Langvad, "그 여자는 화가 난다" (2022), 난다
- Marc Augé, "비장소—초근대성의 인류학 입문" (2017), 아카넷
- Nancy Newton Verrier, "원초적 상처 : 입양가족의 성장을 위한 카운슬링" (2013), 뿌리의집
- Saidiya Hartman, "Venus in Two Acts", Small Axe, 12(2), pp.1~14 (2008)
- Tobias Hübinette, "인종간 입양의 사화학" (2012), 뿌리의집
- Tobias Hübinette, "해외 입양과 한국 민족주의 : 한국 대중문화에 나타난 해외입양과 입양 한국인의 모습" (2008), 소나무
